밀가루 이어 닭고기까지?..말레이시아, 내달 수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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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사룟값 등이 올라 닭고기 가격이 급등하자 말레이시아가 닭고기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23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자국 시장 닭고기 가격과 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월 360만 마리의 닭고기 수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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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 타격 전망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사룟값 등이 올라 닭고기 가격이 급등하자 말레이시아가 닭고기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23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자국 시장 닭고기 가격과 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월 360만 마리의 닭고기 수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국무회의 이후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말레이시아 총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닭고기 가격과 생산을 통제하는 대기업 카르텔을 포착해 조사 중"이라며 일부 기업들이 담합해 닭고기 공급을 줄여 가격 상승을 유발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했다.
말레이시아의 닭고기 수출 중단은 이웃 나라 싱가포르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닭고기 공급량의 3분의 1을 말레이시아에서 조달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닭고기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냉장 시설을 최적화하고, 수입 물량 확대, 양계장의 정부 보조금 신청 절차 간소화 등도 제시했다. 또 밀가루값 안정을 위해 밀 수입 허가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양계업자들은 우크라이나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서 사료의 90%를 수입하고 있다. 러-우 전쟁으로 밀 등 국제시장 곡물 가격과 사료·비료 가격이 오르면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3월부터 양계업자들에게 보조금을 주고, 닭고기 1㎏당 8.9 링깃(2564원)의 가격 상한을 뒀다.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 안정을 위한 보조금도 지급하고 있지만 물가가 잡히지 않자 추가 대책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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