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여러 대륙으로 확산.."이례적 전파·감염경로 불분명"

김형근 2022. 5. 2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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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숭이두창이 세계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2개국에서 90여 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는데, 아프리카에서만 주로 발생하던 풍토병이 이처럼 갑자기 여러 대륙에서 보고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경우도 많아 각국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에서 1명이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의심환자가 또 1명 나왔습니다.

두 사람 모두 최근 서유럽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첫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최근까지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2개국에서 90여 명에 이릅니다.

감염 의심 사례도 30건 가까이 됩니다.

그동안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했던 풍토병이 처럼 여러 대륙에서 동시에 보고되는 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지미 위드워스 / 런던 위생·열대 의과대학 교수 : 전에 본 적이 없는, 공중 보건 관점에서 상당히 놀라운 일입니다. 할 수 있는 한 빨리 파악하고 통제해야 할 것입니다.]

게다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아 방역 당국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다니엘 바우쉬 / 미국 열대의학·위생학회 : 특이한 것은 감염자 대부분이 아프리카로 여행을 간 적이 없고, 아프리카에서 수출되는 동물과 접촉한 적도 없다는 겁니다.]

다행스러운 건 원숭이두창이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지만 코로나19처럼 쉽게 퍼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카를 라우터바흐 / 독일 보건부 장관 : 지금까지의 지식으로 볼 때, 우리는 바이러스가 쉽게 전염되지 않으며 발병을 막을 수 있다고 추정합니다. 빨리 조치하면 막을 수 있습니다.]

현재 원숭이두창을 위한 백신은 없습니다.

하지만 계통적으로 비슷한 천연두 백신을 사용하면 85% 정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YTN 김형근 (h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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