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뼈도 공격.. 골다공증 후유증 남을 수 있다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완치되더라도 골밀도 저하, 골다공증 등 뼈 관련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홍콩대 의대 켈빈 영 박사 연구팀은 최근 이 같은 연구 내용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공개했다.
연구진은 시리아산 햄스터 13마리를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뒤 이들의 뼈 조직을 채취해 분석하는 동물 실험을 진행했다. 햄스터들은 평균적으로 4일 차에 바이러스 수치가 가장 높았으며 7~10일 차에 전부 완치됐다.
분석 결과, 감염된 햄스터들은 모두 4~5일 차부터 골밀도 저하가 나타나기 시작해 감염 후 회복 단계에서도 지속됐다. 코로나 감염 후 60일이 지나 완치되었을 때조차 햄스터들의 골밀도는 감염 이전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햄스터들의 골밀도는 최소 20%에서 최대 50% 수준으로 수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했을 때 면역 단백질인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분비되는데,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파골세포’(뼈를 없애는 세포)와 ‘조골세포’(뼈를 만드는 세포)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파골세포와 조골세포에 문제가 생기면 새로 생성되는 뼈보다 파괴되는 뼈가 많아지면서 골밀도가 저하되고 골다공증 등 뼈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골밀도가 낮은 환자는 물론이고 평소 건강했던 사람들도 코로나 감염으로 인해 뼈 관련 합병증에 걸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걸 시사한다”며 “뇌 관련 후유증 외에도 코로나 완치 환자를 장기적으로 추적해 광범위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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