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獨 최고영예 궁정 가수에

권이선 2022. 5. 2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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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자랑하는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이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Kammersanger·카머젱거) 칭호를 받았다.

23일 소속사 아트앤아티스트에 따르면 사무엘 윤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독일 쾰른 오페라 극장에서 자신이 '에스카미요' 역으로 출연한 비제 오페라 '카르멘'이 끝난 후 열린 수여식(사진)에서 동료 축하 속에 궁정가수 칭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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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활동 쾰른극장 고별무대서 수여
한국 돌아와 서울대서 후학양성 예정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이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Kammersanger·카머젱거) 칭호를 받았다.

23일 소속사 아트앤아티스트에 따르면 사무엘 윤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독일 쾰른 오페라 극장에서 자신이 ‘에스카미요’ 역으로 출연한 비제 오페라 ‘카르멘’이 끝난 후 열린 수여식(사진)에서 동료 축하 속에 궁정가수 칭호를 받았다. 궁정가수는 독일 왕정 시대에 왕이 내렸던 호칭으로 기량이 뛰어난 성악가에게 공식 부여되는 장인 칭호다.

궁정가수 칭호를 얻은 성악가는 이름 앞에 궁정가수를 뜻하는 ‘KS’를 붙인다. 호칭을 받은 역대 한국인 성악가로는 2011년 소프라노 헬렌 권(함부르크)과 베이스 전승현(슈투트가르트), 2018년 베이스 연광철(베를린)이 있다.

이날 수여식은 사무엘 윤에게 더 특별했다. 궁정가수 칭호 수여식과 동시에 오랜 시간 함께해 온 극장과 청중에게 마지막 인사를 올리는 고별 무대였다. 쾰른 오페라 극장의 종신가수였던 사무엘 윤은 지난 3월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임용됐다. 앞으로는 고국에서 후학 양성과 함께 국내외 주요 극장에서 활동하게 된다. 그는 “2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무엘 윤이라는 성악가가 음악가로서뿐만 아니라 예술가의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언제나 믿어 주고, 응원해 준 극장에 감사하다. 궁정가수라는 명예를 갖게 해 준 독일 정부에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무엘 윤은 2012년 ‘바그너의 성지’로 불리는 바이로이트 바그너 페스티벌에서 개막작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주역을 맡아 세상에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듬해에도 같은 페스티벌 첫 공연인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타이틀과 ‘로엔그린’에 동시 출연해 찬사를 받았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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