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찬 "피해자 가족 죽이겠다 한 적 없다" VS 유족 "가석방으로 출소하면 다시 살해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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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 친구를 스토킹하다 접근 금지 등의 조치를 받자 앙심을 품고 찾아가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병찬(35·사진)은 검찰의 무기징역 구형에 "피해자에게 피해자 유족들을 죽이겠다는 말을 절대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피해자에게 가족을 죽이겠다는 말을 절대 한 적 없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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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여친 스토킹 살해' 김병찬 "순간적으로 욱하는 마음에" 우발적 범행 주장
피해자 父 "무기징역 선고하면 큰딸에게 이야기했듯 언젠가 가석방으로 출소해 남은 저희 가족 또 다시 살해하려 할 것"
전 여자 친구를 스토킹하다 접근 금지 등의 조치를 받자 앙심을 품고 찾아가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병찬(35·사진)은 검찰의 무기징역 구형에 “피해자에게 피해자 유족들을 죽이겠다는 말을 절대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6부(부장판사 정진아)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김병찬의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김병찬은 구형에 앞서 검찰의 피고인 신문 중 눈물을 흘리거나 유족을 향해 무릎을 꿇고 사과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피해자가 (살아)있었으면 좋겠다”며 “순간적으로 욱하는 마음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리 범행을 준비했다면 부산에서부터 모자와 칼을 다 구입했었을 것”이라며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병찬은 검찰 구형 후 최후진술에 나서 재판부에 “사람이 해서는 안 될 범죄를 저질렀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어떤 벌을 내리더라도 다 감당할 것”고 자책했다.
아울러 “제게 맞는 큰 벌을 내려주셨으면 감사하겠다”며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으로 진실되게 이야기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도 했다.
나아가 “이에 대한 거짓은 없었다”며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피해자에게 가족을 죽이겠다는 말을 절대 한 적 없다고도 했다.
김병찬의 변호인도 최후변론에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켜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도 “범행을 반성하고 있고 우발적으로 살해에 이르게 된 점을 양형에 고려해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날 피해자 유족은 법정에 나와 엄벌을 내려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발언권을 얻은 피해자 아버지는 호소문을 통해 “김병찬이 수십년 후 출소할까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살아야 하는 저희 부부의 불안감을 없애주시고, 남은 자식들이 안심하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와 영원히 격리해달라”며 사형 선고를 호소했다.
계속해서 “무기징역을 선고하면 저 살인마가 큰딸에게 이야기했듯이 언젠가 가석방으로 출소해 남은 저희 가족을 또 다시 살해하려 할 것”이라며 “무기징역을 선고하더라도 ‘가석방없는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병찬의 1심 선고공판은 내달 16일 열린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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