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결국 자진사퇴.. "국민 눈높이에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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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사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지 43일 만이다.
정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하고, 여야 협치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복지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떳떳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도 정 후보자를 향해 결단을 촉구하면서 자진 사퇴에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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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찬스' 등 각종 의혹에 낙마
"윤석열정부 성공 뒷받침할 것"
정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하고, 여야 협치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복지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수많은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행위가 밝혀진 바가 없고, 객관적인 자료와 증거들을 통해 이런 의혹들이 허위였음을 입증했다”면서도 “이런 사실과는 별개로 국민들의 눈높이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제기되고 있고 그런 지적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다시 지역사회의 의료전문가로 복귀해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끝으로 “저로 인해 마음이 불편하셨던 분들이 있다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오늘의 결정을 통해 모든 감정을 풀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윤석열정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두 번째 낙마 사례가 됐다.
앞서 정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고 ‘아빠 찬스’ 논란 등 숱한 의혹을 받았다. 정 후보자가 2016∼2017년 경북대병원에서 진료처장과 원장으로 재임할 당시 딸과 아들 모두 경북대 의대에 편입학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또 정 후보자 아들이 2010년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2015년 재검을 거쳐 사회복무요원(4급 보충역) 소집 대상으로 판정이 달라진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정 후보자는 ‘떳떳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도 정 후보자를 향해 결단을 촉구하면서 자진 사퇴에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자가 버티다 물러나면서 코로나19 대응부터 연금 개혁까지 보건·복지 현안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복지부 장관 공백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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