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유기 청소년 자수.."사회적 인식 개선 절실"
[앵커]
아파트 쓰레기장에 갓난아기를 버린 10대 청소년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잊을 만하면 되풀이되는 안타까운 사건인데요.
이런 비극을 막으려면 청소년 미혼모들을 바라보는 부정적이고 차가운 사회적 시선부터 바꿔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탯줄이 달린 채 쓰레기수거장에서 봉지에 담겨 발견된 아기.
경찰이 수사에 들어가자 10대 청소년 A양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A양은 아기가 숨진 줄 알고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아 살해나 유기 사건은 매년 100건 이상 일어나고 있습니다.
범행 연령은 일반 산모에 비해 어린 편인데, 특히 청소년 미혼모의 경우 부정적 시선이 두려워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정수경 / '양육 미혼모 대상' 자오나 학교 교장> "무책임한 애들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한 애들, 그 삶을 인정해주는 게 아니라 그거에 대한 편견으로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는 거 같아요."
그들을 '준비되지 않은 부모'로만 바라볼 게 아니라 오히려 '준비 안 된 사회'를 바꿔나가는 노력부터 기울여야한다는 겁니다.
<김미진 / 한국미혼모가족협회 회장> "지난해 청소년 한부모법이 개정이 됐고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은 더 늘어났어요. (하지만) 미혼모에 대한 시선이 그렇게 안 좋은데 하물며 어린 청소년에 대한 시선은 더 나쁘거든요. 이 친구들이 그런 호소를 할만한 창구가 별로 없어요. 실제적으로."
전문가들은 청소년 미혼모들 역시 보호받아야 할 존재라는 인식이 정착되지 않는 한, 그들의 눈높이에서 지원 정책을 제공하지 않는 한, 비극은 또 반복될 거라고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청소년_미혼모 #갓난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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