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내내 혹평하던 기자마저 평점 10점 만점 줬다
23일 토트넘과 노리치 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최종전, 후반 16분 2-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토트넘 데얀 쿨루세브스키(21)가 드리블로 골키퍼까지 제쳐내고 텅 빈 골문 앞을 마주했는데도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걸음이 꼬여 넘어지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그는 경기 후 “(득점왕을 노리는) 손흥민을 찾다가 실수하고 말았다”고 했다. 그만큼 손흥민은 이날 동료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득점왕을 노리며 뛰었다.
손흥민이 결국 두 골을 몰아쳐 득점왕에 오르자 팀 동료인 잉글랜드 국가 대표 공격수 해리 케인(28)은 본인 소셜미디어에 “손흥민은 득점왕이 될 만한 선수”라며 “올 시즌 한 단계 위 레벨에서 뛰었다”고 평했다. 손흥민과 PL 역사상 최다인 41골을 합작한 케인은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물 6개 중 5개에 손흥민 사진을 올렸을 만큼 그를 아낀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엄청난 업적을 세웠다”며 “압박이 있었을 텐데 잘 견뎠다. 매우 기쁜 일”이라고 했다.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델리 알리(에버턴)도 손흥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자랑스러운 나의 형제”라고 썼다. 다가오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손흥민을 포함한 한국 축구 대표팀을 지휘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자랑스러운 성과”라며 “한국 축구의 중요한 사건이자 결과다. 우리는 모두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 덕에 행복하다”고 했다.
해외 언론도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을 조명했다. 영국 가디언은 “환상적인 감아 차기로 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다”고 했고, 미국 ESPN은 “살라흐와 공동 득점왕이지만, 손흥민은 놀랍게도 페널티킥 골이 하나도 없다”고 칭찬했다. 특히 손흥민을 벤치에서 뛰게 해야 한다는 등 시즌 내내 그를 혹평했던 댄 킬패트릭 이브닝스탠더드 기자도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고 평하며 이례적으로 손흥민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줬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도 “유럽 5대 리그에서 아시아인이 득점왕에 오른 건 손흥민이 유일하다”며 “특히 그의 마지막 골은 압권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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