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에 "풍선 불어달라"..대학가 그 남자의 이유

김상준 기자 2022. 5. 23. 2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학가에서 젊은 여성들을 붙잡고 풍선을 불어달라고 부탁한 한 남성이 그 풍선을 가지고 골목길에 들어가 풍선 입구에 입을 대는 장면이 카메라에 담겼다.

이 남성은 학창 시절 따돌림을 당한 기억을 극복하고자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수단으로 풍선을 활용했다고 해명하면서도 반성한다고 밝혔다.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지난 20일 한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풍선 빌런'으로 알려진 남성 박모씨를 만나 풍선을 불어달라고 요구하는 이유에 대해 인터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캡처

대학가에서 젊은 여성들을 붙잡고 풍선을 불어달라고 부탁한 한 남성이 그 풍선을 가지고 골목길에 들어가 풍선 입구에 입을 대는 장면이 카메라에 담겼다. 이 남성은 학창 시절 따돌림을 당한 기억을 극복하고자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수단으로 풍선을 활용했다고 해명하면서도 반성한다고 밝혔다.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지난 20일 한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풍선 빌런'으로 알려진 남성 박모씨를 만나 풍선을 불어달라고 요구하는 이유에 대해 인터뷰했다. 앞서 커뮤니티에는 박모씨에 대한 목격담이 다수 공유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박모씨는 '풍선을 못 분다', '친구들과 놀다 미션에 걸렸다'는 등 이유를 들어 부탁을 해왔다.

박씨는 특히 젊은 여성만 골라서 풍선을 부탁했는데, 이에 학생들 사이에서는 '신종 인신매매 수법'이라는 괴담이 퍼지기도 했다. '풍선 입구에 최음제를 바른 것 아니냐', '인신매매 대상을 고르기 위해 폐활량을 확인하는 절차'라는 등 추측이 이어졌다.

방송에서 제작진은 여성 스태프를 투입해 박씨 근처에 간 뒤 풍선을 불어달라는 부탁을 받아냈다. 이후 제작진은 박씨 뒤를 따라갔다. 박씨는 골목에 들어가 여성 스태프가 불어준 풍선 입구에 입을 갖다 댔다. 제작진이 들이닥치자 박씨는 "너무 더워서 시원하게 하려고 (풍선) 바람을 갖다 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캡처

박씨는 학창 시절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 후 누군가에게 말을 걸기 위해 풍선을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처음 풍선을 불어준 게 여성이었다고 했다. 박씨는 여성에게만 이같은 요청을 하는 이유를 제작진이 묻자 "남자에게도 하는데, 남자들은 안 받아줘서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풍선을 좋아한다. 풍선을 보면 흥분하는 게 있다"면서 "성적으로 흥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손석한 정신과 전문의는 "시작은 대인관계를 촉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성적인 의미로 일부 변질되거나 포함됐을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봤다. 그는 "이에 대한 집착적 행동이 본인의 의지로는 제어하기 힘든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했다.

제작인은 재발방지를 위해 박씨의 행동을 그의 가족들에게 알렸다. 박씨는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두려움을 느꼈을 여성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무릎 꿇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그런 짓을 한다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안 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제주도 열애설' 뷔-제니, 지난해 말에도 만났나'中예능 출연' 제시카, 중국어 못해 나홀로…이경진 "나 좋다고 쫓아다니던 男, 내 여동생과 결혼""담배 대신 사줄게" 12세 女와 유사성행위 한 20대 남성 입건모르는 남자가 '가슴 만지고' 도망…한밤중 공포의 귀갓길
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