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혁명원로 현철해 직접 운구..'핵동력위원회' 첫 확인
[앵커]
코로나로 위기를 맞은 북한에서는 한 군부 핵심 인물의 장례식이 대대적으로 치뤄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파격적으로 직접 운구에도 나섰는데요.
어떤 의도가 담긴 건지,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사망한 현철해 인민군 원수의 영구발인식, 침통한 표정의 김정은 위원장이 다른 상무위원 5명과 함께 시신이 든 관을 직접 운구합니다.
[조선중앙TV : "가장 존경하던 혁명 선배이며 우리 군의 원로였던 견실한 혁명가를 잃은 크나큰 상심의 아픔을 금치 못하시며…."]
영구차 운행을 위해 텅 비워진 도로 양쪽엔 인민군과 평양시민들이 도열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혁명열사릉에서 열린 영결식에도 참석해 관 위에 손으로 흙을 얹기도 했습니다.
현철해는 김일성부터 김정은까지 3대에 걸쳐 충성을 다한 인물입니다.
특히 김정일이 사망한 뒤 김정은이 군부를 장악할 수 있도록 후계자 수업을 한 핵심 실세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제난에 코로나가 겹친 비상상황에서 혁명원로에게 극진한 예우를 다 하는 모습엔 정치적인 뜻도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원로들에 대한 각별한 자신들의 애정을 갖고 있다라는 걸 보여줌으로써 후견 세력으로서의 원로들에 대한 지지를 더 확보하는 부분들, (주민들에게도) 잘 선전해서 결속을 만들어내는 이런 것들이 훨씬 더 강하게 작동했지 않았을까…."]
현철해의 빈소에 놓인 근조화환을 통해서는 '국가핵동력위원회'라는 기관명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자력 발전을 통한 심각한 전력난 극복이 주 임무로 예측되는 가운데 핵물질 생산과 관련 있을 거란 추정도 나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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