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北 눈치 보는 정책, 아무 효과 없어 실패했다"

尹대통령, 美 CNN과 인터뷰
"한미 동맹군, 적절한 훈련 필요"
대화 여부에 "김정은 위원장이 선택할 문제"
IPEF 中 보복 우려에 "너무 과민하면 비합리적"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CNN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저쪽(북한)의 심기 내지는 저쪽의 눈치를 보는 그런 정책은 아무 효과가 없고 실패했다는게 지난 5년 동안 이미 증명이 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미국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반도 긴장 고조와 관련, "일시적인 도발과 대결을 피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은 그걸 '굴종외교'라고 표현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전 정권인 문재인 정권의 유화적인 대북정책에 대해 비판한 것으로, 윤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도 "군이라 하는 것은 늘 일정한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훈련을 해야 한다"며 "한미 동맹군도 한반도의 군사적 안보적 위협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정도의 적절한 훈련이 필요하다. 그게 원칙"이라고 단언했다.

국내에 전술핵을 배치할 가능성에 대해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영토 내에 전술핵을 배치하는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 윤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선택할 문제"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북한을 망하게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고 북한이 한국과 번영해 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과연 핵무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북한이 대한민국과 함께 평화를 유지하고 번영해 나가는 길인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주도로 이날 출범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 이후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윤 대통령은 "우리가 안보나 기술 문제에 있어서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한다고 해서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소홀히 하겠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라면서 "중국 측에서 이것을 너무 과민하게 생각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