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선택은 김 위원장에 달려..북한 망하게 할 생각 없다"

심진용 기자 2022. 5. 23. 21: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택할 문제”라며 “저는 북한을 망하게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고 북한이 한국과 번영해 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 대화에 관심이 없어 보이는데, 어떻게 대화의 장으로 이끌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과연 핵무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북한이 대한민국과 함께 평화를 유지하고 번영해 나가는 길인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대북정책의 방향을 두고는 “일시적인 도발과 대결을 피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은 그걸 ‘굴종외교’라고 표현하는데, 저쪽의 심기 내지는 저쪽의 눈치를 보는 그런 정책은 아무 효과가 없고 실패했다는 것이 지난 5년 동안에 이미 증명됐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보다 강경한 기조로 전환할 방침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북한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선 지속적 훈련이 이뤄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군은 늘 일정한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훈련을 해야 하고, 한·미 동맹군도 한반도의 군사적·안보적 위협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정도의 적절한 훈련이 필요하다”며 “그건 원칙”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에는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의 연합연습 및 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윤 대통령은 CNN 인터뷰에서 한국에 전술핵 배치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자 “대한민국 영토 내에 전술핵을 배치하는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