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호영 사퇴' 압박에도 尹 "시간 더 필요"..왜?
[앵커]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늘(23일) 공식 취임하고, 이제 관심은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에서 물러나라는 목소리가 높은데 윤석열 대통령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방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사청문회 이후 20일이 지났지만, 보고서 채택도, 임명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국민이 낙마시킨 카드다, 협치를 위한 의미도 없다"며 거듭 압박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MBC 라디오 : "대통령께서 정호영 후보자를 임명하건 안 하건 그건 자체적으로 판단하실, 결정하실 문제이고요. 평가는 결국 국민이 하실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보다 선명한 '부적격 입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한덕수 총리 임명 동의안에 '당론 가결'로 협조한 만큼 이에 화답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같은 '정호영 반대론'은 이미 대통령 측에도 전달됐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곤란하지 않냐, 거기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는 점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거취 결정을 미루고 있는 정 후보자가 야속하다"고 했고, "정국 흐름을 이해 못 하는 분이 어떻게 정무직인 장관을 하려는 거냐"라는 격한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러나 정 후보자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정호영 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 결정하셨습니까?) 글쎄 뭐,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거 같습니다."]
윤 대통령이 말한 '시간'을 두고선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는 건지, 후보자 자진 사퇴를 기다린다는 뜻인지 다양한 해석이 나왔습니다.
복지부는 청문회 이후 정 후보자와 업무 공유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후보자는 취재진 연락에도 일절 응하지 않은 채 고심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혜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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