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 최대 산지' 제주, 국산 새 메밀 심는다
국내 최대 메밀 생산지인 제주에서 2기작이 가능한 국산 메밀 품종을 대대적으로 보급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올해 동부지역 3곳과 서부지역 3곳 등 모두 6곳에 국산 메밀 품종인 양절 메밀 채종단지 30㏊를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은 올해 채종단지에서 생산된 종자를 2023년부터 매년 30t씩 농가에 공급하면 2025년에 제주지역에서 재배되는 메밀의 50%를 국산 품종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절 메밀은 국립식량과학원이 육성한 장려품종으로, 봄과 가을 재배가 가능하고 기존 품종보다 수확량이 15% 많다. 가공에도 알맞다.
제주도는 지난해 채종 실증단지에서 현장평가를 실시한 결과 양절 메밀의 외관 특성과 가공 특성에서 모두 5점 만점 중 4점 이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농가들의 공급 요구도 4.9점에 달했다.
제주도가 국산 품종인 양절 메밀을 선택한 이유는 2기작이 가능하고 재배가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제주는 온난한 기후 등으로 인해 메밀 2기작이 가능한 지역이지만 국내 대부분 지역에서 재배하는 재래종 메밀은 품종 특성상 가을에만 재배가 가능했다. 이 때문에 제주지역 농가에서는 외래종 메밀을 수입해 재배했다. 이 외래종 메밀은 2기작이 가능하지만 품종이 불분명하고, 잡초가 혼입되는 경우도 많다.
제주지역의 메밀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2020년 기준 728㏊, 582t으로 전국에서 각각 45.5%, 37.6%를 차지한다. 강원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제주가 전국 최대 메밀 주산지인 셈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내 품종 메밀을 제주의 특화 작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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