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욱 짐바브웨 한인회장 '강도 사고'로 별세

김경애 2022. 5. 2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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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욱 아프리카·중동 한상총연합회회장 겸 짐바브웨 한인회장이 23일(현지시각) 불의의 사고로 별세했다.

도봉개 주짐바브웨 한국대사는 이날 통화에서 "짐바브웨에서 30년 가까이 생활하고 한상과 동포사회에 기여를 많이 하신 분인데 안타깝다"면서 "현지 경찰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고 말했다.

2006년부터 2년간 짐바브웨한인회장을 지낸 뒤 2013년부터 다시 회장을 맡은 고인은 지난 2020년 10월 아·중한상총연합회장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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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근욱 아프리카·중동 한상총연합회장. 짐바브웨한인회 제공

김근욱 아프리카·중동 한상총연합회회장 겸 짐바브웨 한인회장이 23일(현지시각) 불의의 사고로 별세했다. 향년 68. 김 회장은 이날 오전 2시께 수도 하라레 자택에 침입한 강도 3명에 의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봉개 주짐바브웨 한국대사는 이날 통화에서 “짐바브웨에서 30년 가까이 생활하고 한상과 동포사회에 기여를 많이 하신 분인데 안타깝다”면서 “현지 경찰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고 말했다. 짐바브웨는 최근 경제가 안 좋아지면서 강력 사건이 조금씩 느는 추세지만, 동포사회에서 이처럼 큰 사건이 일어난 것은 처음이라고 도 대사는 덧붙였다.

고인은 2015년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현지 고용창출과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자문 등의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그때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는 1998년께부터 다이아몬드 채굴의 꿈을 안고 앙골라, 잠비아 등으로 7년간 돌아다니다 실패한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50살 때인 2004년 서울사무소도 접고 귀국 비행기표도 찢어버리는 배수진을 치고 짐바브웨에 정착하기로 마음먹었다”는 그는 부인과 함께 가발유통 전문점 ‘소지키 패션스’ 경영에 몰두했다. 맞춤형 서비스로 ‘헤어마트’ 브랜드로 체인점을 운영해 짐바브웨는 물론 이웃 잠비아까지 모두 28개점을 두고, 2012년부터는 가발생산공장도 가동해 2015년 연 매출 150억원, 종업원 420여 명의 규모로 키웠다. 그는 경상남도의 해외자문관으로서 경남의 짐바브웨 농업분야 진출을 위해 현지에서 자문 활동도 해왔다.

2006년부터 2년간 짐바브웨한인회장을 지낸 뒤 2013년부터 다시 회장을 맡은 고인은 지난 2020년 10월 아·중한상총연합회장에 선출됐다.

김경애 기자, 연합뉴스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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