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시간마다 한명씩 '코로나 억만장자' 생겼다

이종민 2022. 5. 2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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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적으로 지난 2년 사이 30시간에 한 명씩 억만장자(순자산 10억달러·약 1조2600억원 이상)가 탄생했고, 올해에는 33시간마다 100만명이 극빈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팸(Oxfam)이 23일 발표한 '고통으로 얻는 이익'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선언한 2020년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전세계 억만장자 수는 2020년 573명에서 현재 2668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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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3시간마다 100만명 극빈층 전락 우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팸 발표
팬데믹 기간 '슈퍼리치' 2600여명 늘어
식품·에너지 값 상승에 극빈층도 양산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적으로 지난 2년 사이 30시간에 한 명씩 억만장자(순자산 10억달러·약 1조2600억원 이상)가 탄생했고, 올해에는 33시간마다 100만명이 극빈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팸(Oxfam)이 23일 발표한 ‘고통으로 얻는 이익’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선언한 2020년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전세계 억만장자 수는 2020년 573명에서 현재 2668명으로 늘었다. 30시간마다 한 명의 억만장자가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이들의 자산은 13조7000억달러(1경7317조원)로 2년 전보다 3조7800억달러(4778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들의 총자산이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4.4% 수준이었지만 2021년엔 13.9%로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세계 10대 부자가 소유한 자산은 하위 40%인 31억 인구가 소유한 것보다 더 많다. 20대 부자로 확대하면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 전체의 GDP를 합친 것보다 많다. 특히 팬데믹 기간 에너지와 식품, 제약 업체의 수익 증대가 두드러졌다. 식품·에너지 분야 억만장자의 자산은 이 기간 4530억달러(572조6000억원) 증가했다. 새로운 억만장자도 식품 분야에서 62명, 제약 분야에서는 40명 탄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옥스팸은 코로나19 사태와 식품 및 에너지 가격 상승이 빈민층을 대규모로 양산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하루 1.9달러(약 2400원) 미만으로 생활하는 극빈층이 올해에만 2억6300만명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이다. 33시간마다 100만명이 극빈층으로 전락하는 셈이다. 옥스팸은 부유세 도입을 확대해 부의 독점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백만장자에게는 연간 2%, 억만장자에게는 5%의 재산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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