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도 감독도 소재도 '한국'..칸에서 달라진 위상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에는 배우 탕웨이가 출연하고, 송강호 씨의 일곱 번째 칸 진출작은 일본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입양을 소재로 한 이 프랑스 영화는 어떤가요. 올해 칸 영화제에서 만나는 영화들은 이미 '1인치의 장벽'을 훌쩍 넘었습니다.
현지에서 정재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선정된 이 영화, 제작진이 무대에 오르자 박수가 쏟아집니다.
[데비 슈/감독 : 오늘 이 자리에 있게 돼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광록 배우님을 비롯해 여러 배우님과 함께 일할 수 있어 무척 즐거웠습니다.]
프랑스로 입양된 여성이 우연히 한국으로 돌아와 친부모를 찾는 이야기.
너무도 한국적인 소재에 제목도 '서울로 가는 길'이지만 캄보디아 출신 프랑스인 감독이 만든 프랑스 영화입니다.
[오광록/배우 : 시나리오 자체가 입양아 이야기잖아요. 우리나라에서는 밖으로 꺼내고 싶어 하지 않는 이야기이기도 한데…]
영화 '올드 보이'와 '세 자매'에 매력을 느껴 한국 배우들을 캐스팅했다는 감독.
프랑스어와 영어·한국어가 섞여 나오는 영화처럼 제작 환경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광록/배우 : 프랑스·독일·벨기에·미국 스태프 해서 스물다섯 명 정도… 신선했고 흥미로웠습니다.]
올해 칸엔 이런 영화들이 많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배우 탕웨이와 일하고 싶어 중국인을 주인공으로 한 각본을 썼고,
[영화 '헤어질 결심' :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지난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았던 배우 송강호 씨의 일곱 번째 칸 진출작 '브로커'는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어 영화입니다.
[송강호/배우 : 우리 모두가 세계 최고의 영화제에서 인정받고 경쟁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저는 상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강동원·아이유·배두나, 한국 배우들이 부산과 강릉, 포항에서 촬영했습니다.
경계를 넘어 한층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게 됐습니다.
칸 영화제 수상 후보에 한국 영화 두 편이 오른 것도 5년 만인데, 그 첫 작품인 '헤어질 결심'이 현지에서 오늘(23일) 밤 공개됩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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