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후보 TV토론..경제·복지분야 정책 놓고 '설전'

황봉규 2022. 5. 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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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후보 간 주도권 토론에 엉뚱한 대답, 고성 오가기도


경남도지사 후보자TV토론회 [MBC경남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6·1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경제·복지분야를 중심으로 한 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경남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23일 MBC경남에서 열린 경남도지사 선거 후보자TV토론회에는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 정의당 여영국 후보, 통일한국당 최진석 후보가 참석해 청년 일자리와 공공의료 확충 방안, 상대방 공약 등을 놓고 힘겨루기를 했다.

먼저 출마의 변에서 여 후보는 "일하는 사람들의 가치를 도정 제1철학으로 세워내겠다"고 했고, 최 후보는 "경남 경제 활력을 전기차시대로 이끌어갈 각오로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이것이 기본이 강한 경남이다"며 출마뜻을 내세웠고, 박 후보는 "도민이 주인되는 경남이 되도록 경남 위상을 회복하고 희망을 만들어가겠다"고 발언했다.

청년일자리 대책에 대한 공통질문에서 최 후보는 "105개국 나라와 무역 거래 경험을 가지고 청년들이 원하는 기업을 유치하겠다"며 "페이스북, 테슬라, 도요타 등을 찾아 기업 유치에 나서겠다"고 제시했다.

양 후보는 "도와 지역대학, 혁신기업이 연계해 양질의 교육을 지원하고, 카카오와 네이버 같은 플랫폼기업에 취업하도록 혁신 일자리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전 사회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므로 기업활동을 자유롭게 하도록 해야 한다"며 "투자청을 설립해 기업 규제를 완화하고 투자를 활발히 하도록 하며, 창업사관학교를 설립해 청년 창업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여 후보는 "청년이 경남을 떠나는 이유는 낮은 임금과 좋지 않은 노동환경 때문이다"며 "대·중소기업 간 격차 해소와 저임금 받는 노동자를 위해 상생기금을 만들어 청년에게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후보자TV토론하는 경남도지사 후보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국민의힘 박완수, 정의당 여영국, 통일한국당 최진석 후보. [MBC경남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공공의료 확충 방안을 놓고는 후보 간 설전이 이어졌다.

양 후보는 "가장 시급한 것이 응급시스템이지만, 전문의가 부족해 인력 확충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한다"며 "그러나 국민의힘 경남발전전략에는 의과대 정원 확충, 의과대 신설이 빠졌다"고 박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창원대, 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창원의대 설립해달라고 수십차례 건의했지만, 2020년 청와대에서 의과대 정원 확충 발표했다가 의협에서 한마디 하니 백지화했다"고 반박했다.

또 여 후보는 "폐업한 진주의료원 자리에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하지 않는 것이 아쉽다"며 "진주의료원 폐업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폐업을 뒷받침하는 조례를 날치기 통과시켰는데, 소속 정당 후보로 사과할 의향이 없느냐"고 박 후보를 공격했다.

이에 박 후보는 "진주의료원 폐업 당시 저도 반대했다. 진주의료원 폐업은 그 당시 홍준표 지사의 입장이었다"며 24시간 필요한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자신의 응급의료체계 컨트롤타워 공약을 설명하기도 했다.

최 후보는 "허준, 유의태 같은 스토리가 있는 경남에서 약학대가 없다"며 "약학대를 유치해 세계적인 동의보감 스토리를 만들고 100세 건강보건센터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공약을 검증하는 토론에서는 공약과 정책보다 상대방을 깎아내리기 위한 시간 끌기 질문이 오가자 여야 후보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여 후보가 윤석열 정부의 종부세 부담 완화에 대해, 양 후보가 일본의 원전 오염수와 공항 민영화 문제를 놓고 박 후보에게 질의하면서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자 박 후보가 반발했다.

박 후보는 "공약 검증시간에 제가 공약하지도 않은 문제를 질의한다"며 "토론에 기본이 안 돼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양 후보와 박 후보는 서로 "예의를 지켜라"며 상대방의 주도권 토론시간에 끼어들어 사회자로부터 "품격을 지켜달라"는 제지를 받기도 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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