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盧 추도식 맞아 옥중 메시지 "진실은 못 가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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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앞두고 "남편은 '사람은 가둘지언정 진실은 가둘 수 없다'고 굳게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노무현 대통령님이 유독 그리운 5월"이라며 "남편이 대통령님을 생각하며 정호승 시인의 시 한 편을 보내와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고 정호승 시인의 '부치지 않은 편지'를 소개, 김 전 지사의 심정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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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앞두고 “남편은 ‘사람은 가둘지언정 진실은 가둘 수 없다’고 굳게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의 부인 김정순씨는 노 전 대통령 13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김 전 지사 계정에 올린 글에서 “오랜만에 여러분께 소식 전한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김씨는 “다시 만나는 그날! 더욱 강건한 모습으로 뵙겠다”고 남편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전 지사의 메시지는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연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 중이지만, 자신은 여론조작과 무관하다는 결백을 거듭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지사는 2016년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해 문재인 전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우호적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7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을 확정받으며 재수감됐고, 지사직을 상실했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 전 지사는 내년 5월 출소할 예정이다.
김씨는 “노무현 대통령님이 유독 그리운 5월”이라며 “남편이 대통령님을 생각하며 정호승 시인의 시 한 편을 보내와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고 정호승 시인의 ‘부치지 않은 편지’를 소개, 김 전 지사의 심정을 대신했다.
김씨는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 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의 자유를 만나 언 강 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 가라”고 적었다. 또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 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보지 말고 그대 잘 가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박홍근 원내대표,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 지도부와 당 소속 의원들이 대거 집결했다. 이해찬·이낙연 전 대표와 한명숙 전 총리,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 민주당 원로 인사들을 비롯해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양문석 경남지사 후보 등 지방선거 민주당 시·도지사 후보들도 함께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선대위 부위원장인 정미경 최고위원 등 여권 핵심 인사들도 대거 봉하마을을 찾았다.
정부대표로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안부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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