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군 소음보상 주민 차별 반발.."소음 측정 부정확"
[KBS 대전] [앵커]
서울과 동두천 등에 있던 미군기지가 경기도 평택기지로 집중 이전하면서 바로 인접한 아산시 주민들이 비행 소음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오는 8월 첫 피해보상이 시행되지만, 정작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 곳은 배제돼 해당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천을 사이로 평택 미군기지와 마주보고 있는 아산시 둔포면입니다.
낮 시간인데도 각종 헬기와 소형 항공기 등이 굉음과 함께 수시로 지나갑니다.
문제는 항로가 일정하지 않고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실제 한 중학교 위로 헬기가 저공비행을 하면서 수업에 차질을 빚는가 하면 늦은 밤이나 새벽에도 아파트 단지 위로 헬기가 몇분에 한대 씩 수십 대가 지나가 TV시청과 전화 통화도 어렵고 잠에서 깨기 일쑤입니다.
특히 진동까지 동반돼 일부 주택가에서는 벽에 난 잔금이 더 벌어지거나 신경 쇠약을 호소하는 노인들도 많습니다.
[임승관/아산시 둔포면 운용2리 이장 : "서로 말이 통하지를 않아서 스트레스가 엄청납니다. 모든 분들이 예민해져 있어요 동네분들이..."]
하지만 군 소음보상법 대상이 미군기지 반경 3km 이내로 제한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음 영향도 조사도 헬기가 거의 매일 뜨는 것과 달리 2020년 11월에 6일, 지난해 5월에 3일 등 단 두차례에 그쳤고 주민 입회 없이 측정을 해 장소도 모르고 결과도 안 밝혀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백락순/아산시 둔포면 군소음피해비대위원장 : "일부 707명만 피해를 보는 게 아니다, 그러다 보니까 여러 군데에서 여기 이외에서 벗어난 자연부락에 있는 주민들도 다 피해를 보기 때문에 그 사람들도 보상을..."]
더욱이 보상 여부에 따라 주민 갈등이 커지면서 미보상 주민이 집회까지 열기로 해 대책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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