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그립습니다"..13주기 추도식에 2만명 몰려
추도식이 열린 봉하마을에는 2만여 명의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일생을 담은 전시관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봉하마을의 하루를 배승주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노란 풍선을 든 추모 행렬이 이른 아침부터 봉하마을로 향합니다.
헌화대 앞엔 긴 줄이 이어집니다.
양손에 흰 국화를 들고 차례대로 순서를 기다립니다.
[한 분만 분향해주십시오. 노무현 대통령을 기억하며 묵념.]
고인이 잠든 너럭바위에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합니다.
[김미리/추모객 : 너무 그립고 또 죄송한 마음이 너무 많이 컸어요. 그래서 눈물이 많이 났어요.]
아흔을 넘긴 할머니도 휠체어를 타고 추모행렬에 동참했습니다.
[허두남/추모객 : 나이도 많아 91살. 못 다녀. 다리를 못 써서…]
엄마와 아들은 생가를 둘러보며 고인을 회상합니다.
[추봉애 김수현/추모객 : 아이한테 노무현 대통령 추억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렇게 같이 오게 됐어요. 한국사로만 본 분인데 여기 와서 보니까 역사를 잘 알 것 같고…]
추도식이 열린 생태문화공원에 준비된 좌석은 3000개.
시작 전부터 좌석은 다 찼고 주변 잔디밭까지 추모객들로 북적였습니다.
노무현 재단 측은 오늘(23일) 추도식에 2만 명가량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추도식이 끝난 직후 한꺼번에 인파가 빠져나가면서 한동안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안영신/추모객 : 오늘 이렇게 많이 올 줄 몰랐어요. 주차도 쉽게 할 줄 알았는데 멀리 대고 왔습니다.]
노 전 대통령 기념관으로 운영될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인권변호사, 대통령을 거쳐 퇴임 후 고향에 오기까지 인간 노무현의 삶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10개 전시실을 갖춘 전시관은 오는 8월 말 정식으로 문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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