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북교육감 선거, 상호 비방에 끝없는 폭로전
[KBS 전주] [앵커]
이번 전북교육감 선거가, 정책 대결이 아니라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과 폭로전으로 과열되고 있습니다.
서거석 후보의 동료 폭행 의혹, 천호성 후보의 경력 사항을 놓고 법정 공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달 전 천호성 후보가, 9년 전 서거석 후보의 대학교 총장 시절 동료 폭행 의혹을 처음 제기했습니다.
[천호성/전북교육감 후보/지난달 27일 : "동료 교수를 폭행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인데요."]
서 후보는 명예 훼손이라고 반박했고 거짓말 탐지기로 진실을 밝히자고 맞섰습니다.
[서거석/전북교육감/지난달 27일 : "사실무근이라니까요. 그런 일이,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두 후보 모두 검찰에 고소·고발장을 낸 상태여서 진실 규명의 몫은 수사기관으로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후보 간 진실 공방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천 후보 측은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서 폭행 장소와 시간, 피해자가 구체적으로 언급된 녹취가 공개됐다며 엄중한 심판을 촉구했습니다.
[황호진/천호성 후보 상임선대위원장 : "구체적이고 분명한 사실 관계가 드러났는데도 폭행 사실을 부인하는 서 후보의 태도에 말문이 막힐 지경입니다."]
서 후보 측은 피해자로 지목된 교수가, 일부 언론을 통해 회자 되는 사항은 사실무근이라는 확인서를 보내왔다며 거짓 보도라고 밝혔습니다.
[박승문/전북대 교수/당시 회식 참석 : "어떤 다툼이나 폭행이 있었다면 제가 있던 방, 또는 다른 방에서 즉시 모든 사람이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일체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후보 경력 사항을 놓고도 법정 공방이 치열합니다.
서 후보는, 천 후보의 세계연구수업학회 '한국대표이사'라는 명칭에 문제를 제기했고, 중앙선관위는 최근 허위 사실에 해당한다고 결정했습니다.
[서거석/전북교육감 후보/지난 13일 : "저희가 세계수업학회에 문의를 했을 때 유감스럽게도 한국에는 지부가 없다."]
천 후보는 학회에서 보내온 공문을 첨부해 선관위에 재심을 청구한 결과, 경고 처분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천호성/전북교육감 후보/13일 : "'representative of korea(한국 대표)'라는 용어가 명확하게 나와 있습니다."]
서거석, 천호성 두 후보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김윤태 후보는 천호성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실무진 협의를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오중호 기자 (ozo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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