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민간외교관' 역할 톡톡.. 사면 힘받나

박정일 2022. 5. 2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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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첫 날인 20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직접 영어로 안내하는 등 무난하게 챙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지만, 사실 이 부회장 본인은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유죄를 선고받은 뒤 작년 8월 가석방 된 상태라 직접 경영에 참여할 수 없는 처지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공식일정을 삼성전자 공장 방문으로 시작해 현대차 정부회장과의 면담으로 끝났는데, 이는 우리 기업들을 미국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며 "특히 과감한 투자결정은 결국 그룹총수가 결정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우리 경영인들의 역량을 보여준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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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첫 날인 20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직접 영어로 안내하는 등 무난하게 챙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지만, 사실 이 부회장 본인은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유죄를 선고받은 뒤 작년 8월 가석방 된 상태라 직접 경영에 참여할 수 없는 처지다.

심지어 그 날에는 이 행사를 위해 본인이 유죄를 받을 지도 모르는 공판에 재판부의 양해를 받아 불출석하기도 했다. 재판부의 배려 덕분에 이 부회장은 유창한 영어로 환영사를 할 수 있었고,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같은 기업을 갖고 있는 한국에서 기술혁신이 앞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양국이 기술 동맹을 통한 경제안보를 위한 협력을 통해 노력할때 더 많은 발전이 기대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평택공장에서 이 부회장을 만난 뒤 악수를 청하며 "진작에 왔어야 했는데"라고 말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계에서는 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재계 1위 총수가 이 같은 사법 리스크에 묶여 경영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워 하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 재계 총수들의 민간 경제외교 역할을 고려하면 사면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도 마찬가지로 집행유예 등의 이유로 취업 활동 제한을 적용 받아 제대로 된 경영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경제 5단체(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청와대와 법무부에 '경제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한 특별사면복권 청원서'를 내고 이들 기업 총수들의 특별사면을 요청했지만 당시 문재인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재계는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기업인들이 사법리스크를 털고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재계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계와의 경쟁에서 이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보여준 재계 총수들의 활동이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공식일정을 삼성전자 공장 방문으로 시작해 현대차 정부회장과의 면담으로 끝났는데, 이는 우리 기업들을 미국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며 "특히 과감한 투자결정은 결국 그룹총수가 결정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우리 경영인들의 역량을 보여준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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