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000개 슈팅"..손흥민은 어떻게 최고 골잡이가 됐나

오광춘 기자 입력 2022. 5. 23. 20:01 수정 2022. 5. 2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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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흥민 선수가 올 시즌 토트넘에서 넣은 첫 골입니다. 그리고 이게 득점왕을 선물한 시즌 마지막 골입니다. 언제나 어려운 골을 참 쉽게 넣죠. 손흥민은 어떻게 최고 골잡이가 될 수 있었을까요.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 쾰른:함부르크|독일 분데스리가 (2010년 10월) >

우리가 손흥민이란 이름을 알게 된 건 이 득점 때문입니다.

12년 전, 열 여덟 살 소년은 떨리는 데뷔전에서, 골키퍼까지 속이고 빈 골대에 공을 차넣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2021년) : 어느 곳에 있어도 데뷔골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 토트넘:번리|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9년 12월) >

그 뒤 9년이 흘러 2019년, 이번엔 가장 아름다운 질주를 뽐냈습니다.

번리 수비수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70m 넘게 달려서 넣은 골은 피파 푸슈카시상을 받았습니다.

손흥민은 어려운 골을 쉽게 넣는 것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뭔가 다른 골을 넣으려면 뭔가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손흥민/토트넘 (2021년) : 사실 제가 처음부터 거기에서 슈팅을 진짜 잘하진 않았으니까.]

열 여덟 살부터 집중한 슈팅 훈련, 페널티 지역 부근에 다섯 개의 존을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손흥민 존으로 부르는 아크 왼쪽과 오른쪽 그리고 좌우 페널티지역 모서리 부근, 그리고 한 가운데 아크 부근에서 하루에 천 개씩 슛을 때렸습니다.

[손흥민/토트넘 (2021년) : 다른 거 없이 피나는 노력인 것 같아요. 좋아하는 위치이지만 그걸 좋아하게 만든 위치이기 때문에.]

강하게 때리는 것보다 정확하게 차는 게 중요했습니다.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곳, 잡을 수 없는 각도로, 골대 가장자리에 패스하듯 차는 걸 연습했습니다.

머리보다 몸이 기억할 수 있도록 계속되는 반복이 뒤따랐습니다.

[손흥민/토트넘 (2021년) : 축구선수로서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게 슈팅이라고 생각을 하고.]

유럽에서 뛰고 싶다며 초등학교 3학년 때 시작한 축구, 그리고 서른의 나이에 꿈꾸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사람들은 성공이란 말을 쓰지만, 손흥민은 하나씩 과정을 거치며 성장했다고 말합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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