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13주기..노란물결 추모인파 속 여야 정치인 총집결
[뉴스데스크] ◀ 앵커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3주기를 맞아 경남 봉하마을에서 추도식이 엄수됐습니다.
여야 지도부가 모두 모였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퇴임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뙤약 볕을 가리기 위해 노란 종이모자를 나눠쓴 추모객들이 행사장을 메웠습니다.
[이용민] "예전 생각이 나니까 가슴이 울컥 하더라고요. 대통령님 찾아뵈러 꼭 봉하마을 같이 가자(해서 왔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즐겨 불렀던 상록수에 장단을 맞추고 추도사에는 박수로 호응했습니다.
[정세현/전 통일부 장관] "노무현 대통령님 사실 그립습니다. 또 오겠습니다. 그동안 편히 쉬십시오."
[정세균/노무현 재단 이사장] "아직 우리 가슴 속에 남아있는 그의 못 다이룬 꿈이 이 자리에 함께한 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완성되길 진정으로 고대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70명만 참석할 수 있었던 작년과 달리, 이번 추도식은 여야 정치권 인사들과 전국에서 온 추모객들로 자리가 꽉 찼습니다.
추도식에만 6천명, 오늘 하루 만8천여명의 추모객이 다녀간 걸로 추산됩니다.
퇴임이후 첫 공식행사로 봉하마을을 찾은 문 전 대통령은 추모객들의 환영을 받으며 행사장에 들어섰습니다.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고생하셨어요!"
2017년 대통령 신분으로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성공한 대통령으로 다시 오겠다고 약속한 지 5년만입니다.
추도식에 앞서 노무현 기념관도 둘러 본 문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당신처럼 우리는 늘 깨어있는 강물이 되어 바다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리며 추모했습니다.
다만 추도사는 하지 않았고 민주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봉하마을에 총집결한 여야 정치권도 한 목소리로 이른바 노무현 정신의 계승을 강조했지만, 강조점은 사뭇 달랐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사람 사는 세상의 꿈,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의 꿈 앞으로도 잊지 않고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노무현 대통령님의 철학은 분명하셨어요. 민주주의가 잘 되려면 일종의 통합과 상생이라고 할께 이걸로 대체되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아침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한국 정치의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이라고 애도를 표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서두범, 독고명/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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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서두범, 독고명/영상편집: 문철학
남효정 기자 (hjh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71440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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