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文-바이든 통화 비하인드 "바이든 측 금요일에 연락 와..통화는 스피커폰으로"

KBS 2022. 5. 2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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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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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문재인 통화, 한국 외교사 처음
-미국이 먼저 감사 전하고 싶다며 만남 제안, 방한 일정 조율하다가 만남 불발되고 전화 통화로 일정 잡게 돼
-바이든 측, 금요일에 내일 통화하자, 먼저 연락 와
-6시 50분경 정상회담 일정 마치고 10분간, 문 전 대통령은 사저에서 스피커폰으로 통화
-문재인 : 바이든에게 퇴임 인사 전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인사 전할 수 있어 고맙다
바이든 : 일년 전 백악관에서의 정상회담 생각난다
-한미정상회담 성공적 결과에 바이든 흡족, 문대통령 노력 덕분이다 덕담 나눠
-대한민국 국격 많이 올라가, 계속 오르기 바라
-UN 안보리 상임이사국 일본 진출 지지, 중국과 러시아 동의 있어야
-문 전 대통령의 정성외교, 강대국에 떳떳, 약소국에 따뜻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5월 23일 (월) 17:20~17:3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최종건 전 차관


◇주진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통화를 했습니다. 당초 면담한다,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짧은 통화로 대신했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통화를 했는지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 당시에 문재인 전 대통령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최종건 전 외교부 1차관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종건: 예, 안녕하세요. 최종건입니다.

◇주진우: 잘 지내시죠?

◆최종건: 예, 잘 쉬고 있습니다.

◇주진우: 고생하셨으니까 조금 쉬셔야 됩니다.

◆최종건: 예, 고맙습니다.

◇주진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했습니다. 어떤 얘기 나누셨어요?

◆최종건: 한 번도 이러한 일이 없었죠. 방한을 한 미국 대통령이 그 직전 전임 대통령하고 일종의 소통을 하자고 한 건 우리 외교사에 처음이죠. 보아하니 우리 대선이 있기 전에요. 미국 측이 한국을 방한할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될 때 우리 문 대통령님은 퇴임 이후가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한번 바이든 대통령께서 문 대통령을 한번 만나고 싶다라는 전갈이 왔어요. 그래서 문 대통령님 재임 시기에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우리 문 대통령에게 한미 관계를 포괄적으로 확대하는 데 기초를 닦은 만큼 이에 대해 감사를 직접 표하고 싶다는 메시지였죠. 저희는 이에 대해서 감사함을 표했고 못 만날 이유도 없지만, 방한 시기에 차기 정부 지금 현 윤석열 정부와 정상회담 세부 일정이 정해지면 남는 시간에 두 분이 만나는 게 좋겠다라고 수락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이 미국의 대통령이 한국에 방문할 경우에 매우 바쁜 일정을 보내십니다. 그리고 현 정부와의 회담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현 정부와의 세부 일정이 정해지고 나면 우리와 시간을 정하자고 하였고 기다리고 있었던 상태였거든요. 주말 사이에 보도를 보셨다시피 워낙 이번 방한 스케줄이 빡빡했어요. 그래서 일정을 여러 번 조율하다가 만남이 불발된 것이 아마 목요일로 기억이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쉽지만 만남이 불발되었다고 발표한 것인데 그래도 바이든 대통령께서 우리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라도 하시고 싶었는지 금요일 날 전화 제안이 왔어요. 그래서 토요일로 통화 스케줄을 잡고 진행을 하였고요. 그 시각이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정상회담 일정을 모두 마친 대략 한 6시 50분이었습니다. 그때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약 10분간 통화를 하셨죠. 그래서 사저에서 하셨고요, 우리 문 대통령께서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두 분이 주거니 받거니 안부를 나누었고 특히 문 대통령께서는 퇴임 인사를 재임 중에 하지 못한 것이 좀 아쉬웠는데 이렇게 통화를 할 수 있게 되어서 고맙다라고 바이든 대통령께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도 환영하였고 이것이 우리 양국 간의 관계와 동맹을 더욱 확고히 하는 데 중요한 가능자가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어요. 바이든 대통령은 좀 덤덤하지만 차근차근 말씀을 하시더군요. 바이든 대통령께서는 정확하게 21년 5월 21일 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것을 상기하셨고요.

◇주진우: 그때 최고의 정상회담이라고 얘기하셨죠? “Single Best Summit” 그런 얘기도.

◆최종건: 예, 맞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코로나 시기에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하였던 정상회담 행사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그분께는 되게 기억에 남아서 그 말씀을 좀 하셨어요.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이번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되었다는 것을 축하도 해 주셨고요. 또 바이든 대통령께서 나름 흡족하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문 대통령께 재임 중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신 덕분이 아니겠냐라고 또 덕담도 하셨고요. 보니까 두 분은 공식 회담은 한 번 하셨지만, G7 그리고 기후변화정상회의 등등에서 서로 여러 번 조우하셨기 때문에 격의 없이 편안하게 두 분이 말씀을 나누셨습니다.

◇주진우: 신뢰가 조금 높은 것 같고 또 서로 조금 좋아하는 사이 같아요.

◆최종건: 뭐 일단 문재인 대통령님은 뭐 회담을 할 때도 그랬지만 그 당시에 한미 정상공동선언이 기존에 정상회담과 달리 매우 포괄적인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는 10번째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이었는데 1번 회담부터 9번 회담까지는 양자관계 그리고 한반도 문제에 집중이 되어 있었다면 10번째 즉, 바이든 대통령과 했던 첫 번째 정상회담에서는 매우 포괄적이었거든요. 우주 달 탐험부터 우리 북한 문제까지 그리고 경제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공급망 문제. 그리고 이 지역 문제까지 총망라한 매우 포괄적인 문서를 생산해냈죠. 그래서 이번 정상회담에도 그런 스타일의 문건이 나오는데 그것을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보였고요.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이게 매우 인상적, 임프레스가 되었던 것 같아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미국이 먼저 제안했고 미국이 먼저 전화를 했고. 저기 바이든 대통령하고 이렇게 문재인 대통령하고 통화할 때 스피커폰으로 하지는 않고 전화기를 들고 있잖아요. 사진 보면.

◆최종건: 사진 스피커폰을 사용하셨어요.

◇주진우: 스피커폰 합니까?

◆최종건: 네.

◇주진우: 그러면 스피커폰으로 이야기를 하시고 옆에서 차관님도 같이 다 듣고 그러셨겠네요.

◆최종건: 그럼요. 우리가 현직이었을 때는 이어폰을 꽂고 했는데 아직 사저에 시설이 완벽히 무슨 그런 통화를 할 정도를 만들어놓지 않았고요. 또한 사저이기 때문에 저희가 뭐 퇴임 후에 외교활동을 벌써부터 염두에 둔 것은 아니어서 그냥 스피커폰으로 하였고요. 뭐 음질이니 이런 것들은 요새 전화기가 워낙 좋으니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 이거 굉장히 중요한 내용은 아니지만 새로운 사실입니다. 저기 차관님, 대통령 바뀌니까 국격이 달라졌습니까?

◆최종건: 대한민국의 국격은 늘 증가하고 있었죠. 그것은 우리의 국력 즉, 경제력과 군사력 이런 것들은 큰 통상적인 면에서 보면 늘 증가하고 있었죠. 순간순간의 부침은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우리 민주주의의 발전 때문에라도 우리의 정치 체제는 늘 존경의 대상이었고 게다가 코로나를 겪으면서 우리의 방역 역량. 그리고 그 와중에 사실 코로나 거치면서 전 인류가 되게 우울했잖아요. 그때 이제 한류 문화라는 것이 또 빛을 더 냈죠. 한류 문화라는 것이 우리 고유의 문화를 넘어서 보편적인 문화를 투영하면서 온 세계가 즐길 수 있었으니까 우리의 국력 그리고 국격이라고 하는 것을 우리의 인기라고 할까요? 그런 것들은 좀 많이 올라갔죠. 계속 오르기를 바랍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에 가자마자 UN안보리 상임이사국 일본 진출 지지한다. 이렇게 이야기했던데 이거는 어떤 의미입니까? 일본이 진짜 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는 겁니까?

◆최종건: 그거야 제가 지금 답변드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주진우: 그래도 제일 전문가니까 물어보는 거예요.

◆최종건: 제가 소위 국제정치학 교수로서 드릴 수 있다면 말씀을요. 그렇게 되려면 중국과 러시아의 동의가 있어야 될 겁니다. 그러면 예를 들어서 UN의 안보리를 통과해야 될 텐데 러시아와 일본 관계. 지금 우크라이나 때문에라도요. 그리고 일본과 중국 관계를 보면 그리고 미국과 이들 나라와의 관계를 보면 넘어야 할 산들이 많겠죠.

◇주진우: 그리고 일본이 아시아의 리더로 이렇게 자리매김 한다. 그러면 주변 국가들한테도 지지를 얻어야 할 텐데 그것도 좀 숙제일 것 같고요.

◆최종건: 그렇죠. 소위 리더가 되려면 공약을 해야 할 거고요. 그 공약은 주변국의 소위 지지를 받을 만큼의 공약이 되어야 할 텐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공감의 힘이거든요. 우리 독일에 대해서는 모든 서방국가들이 공감하지 않습니까?

◇주진우: 그렇죠. 인정하죠.

◆최종건: 그런데 일본에 대해서는 아직 공감의 정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일본이 강대국의 지지를 얻는다고 하더라도 주변국의 공감과 지지가 없으면 어려울 텐데 그것을 얻기 위한 숙제를 많이 해야 할 겁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기간 동안 대통령이자 또 한국의 대표, 선임외교관으로서 많은 활동했는데 어떤 외교를 했다고 보십니까?

◆최종건: 저는 제 개인적인 표현으로는 정성외교를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주진우: 정성외교.

◆최종건: 하나하나 외국의 정상을 대할 때도 그 나라의 사정과 이해관계 그리고 우리와의 관계. 또 우리가 얻어야 할 이익을 하나하나 다 치밀하게 보셨고요. 그리고 항상 집중하셔서 그것이 뭐 강대국이나 혹은 약소국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상당히 떳떳하고 그리고 약소국에게 따뜻하게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가 좀 조 바이든 행정부와의 관계만 생각하시는데 한미관계를 고려할 때. 그런데 우리 임기 5년 중에 3년이라는 시간은 트럼프 행정부와 한미관계를 관리하고 나아갔습니다. 이때 뭐 두 분 정상께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라고 하는 대북정책을 공동 보조를 취해서 하였지만 방위비 분담금이나 우리 한미FTA 개정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국익과 직결되기도 하고요. 거기에 대해서는 저희는 당당하고 떳떳하게 우리 국익을 챙기고 안 되는 건 안 되고 되는 건 되는 식으로 하였죠.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결국은 외교라는 것이 지금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국민의 이익과도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정성을 기울여야 하는 국정행위입니다.

◇주진우: 차관님 이야기 들으니까 이야기가 잘 정리가 됩니다. 교수로 돌아가셨죠?

◆최종건: 네. 복직했어요.

◇주진우: 앞으로도 저희가 방송에 모셔서 계속 강의 잘 듣겠습니다.

◆최종건: 좀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시고요. 그때 이야기를 나누죠.

◇주진우: 조금만 쉬시고 바로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종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주진우: 최종건 전 외교부 1차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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