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업계 R&D.전문인력 확대.. 국내는 현대차그룹 투자쏠림 현상

장우진 2022. 5. 2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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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전문인력 규모가 글로벌 주요국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보고서는 오는 2026년까지 전기동력·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를 양산하기 위해 자동차와 연관 산업 기업들이 연구개발과 인적자본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주요국 정부는 미래차 관련 하부구조를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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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자동차연구원

국내 자동차 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전문인력 규모가 글로벌 주요국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은 투자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자동차 부품업계의 투자 여력이 오히려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나 모빌리티 생태계 강화를 위한 예산 확대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3일 발표한 '흔들리는 자동차 산업의 양대 혁신 축. R&D투자·전문인력'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산업은 세계 3위의 연구개발 투자 산업이자 전 세계 연구개발 투자의 16%를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세계 2500대 연구개발 투자 기업 중 자동차 151곳의 분석 결과, 연구개발 투자액은 2019년 1278억 유로(172조원)에서 2020년 1250억 유로(168조원)로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연구개발 집약도는 4.82%에서 5.18%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오는 2026년까지 전기동력·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를 양산하기 위해 자동차와 연관 산업 기업들이 연구개발과 인적자본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주요국 정부는 미래차 관련 하부구조를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자동차업계는 2022~2026년 기간 2200억 유로(296조원)를 연구개발에, 미국 정부는 2030년까지 50만개의 충전소 구축을 위해 150억 달러(19조원)를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의 경우도 작년 자동차 산업의 연구개발 투자액이 8조8420억원을 기록해 전년(8조5703억원)보다 3.2% 증가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투자는 4094억원 증가한 반면 외국계 완성차 2사(르노삼성·쌍용차)는 999억원, 비계열 부품기업의 투자는 378억원 각각 감소해 격차가 확대됐다. 특히 비계열 부품기업 273곳 중 2년 연속 연구개발 투자가 감소한 곳은 85곳으로 전체의 31% 수준이어서 미래차 전환에 차질이 우려됐다.

보고서는 기업 간 혁신역량 격차의 확대가 국내 자동차 산업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국 자동차 산업 연구개발 투자는 2020년 기준 독일 59조원, 일본 33조원, 미국 30조원, 중국 12조원인 데 반해 우리나라는 8조6000억원에 그쳤다. 부품산업 연구개발 투자도 독일 24조원, 일본 11조원, 미국 7조3000억원, 중국 6조8000억원에 비해 한국은 3조7000억원에 머물렀다.

연구개발 인력 역시 미국의 자동차 엔지니어는 2020년 기준 11만명, 독일은 12만6400명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국내 자동차 산업 연구개발 인력은 2018~2020년 기간 929명(2.4%) 감소한 3만7100명을 기록했다.

이에 보고서는 자동차 산업 지원 예산 확충을 통해 모빌리티 산업 성장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항구 연구위원은 "미래 모빌리티 부품, 기기와 서비스산업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실시해 온 기업과 핵심역량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이원화 전략을 운용해 새로운 생태계를 조기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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