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인플루언서] 늘 우아할 순 없죠.. 발레리나의 '털털한' 직장생활 이야기

박성기 2022. 5. 2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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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직장인'이다.

발레 강사가 직업인 그녀는 느지막한 오전에 출근해 핑크빛 토슈즈와 하늘하늘한 발레복을 갖춰 입고 온종일 춤을 추며 일한다.

발레리나의 직장 생활이라니, 많은 이들이 그녀의 '밥 벌어 먹고사는 이야기'를 궁금해한다.

그녀는 출근 후 퇴근까지 발레 아카데미에서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직장인 브이로그'(Vlog·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 콘텐츠를 선보이며 구독자 4만 명을 거느리고 있는 인기 유튜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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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뒤따르는 직장인 브이로거 '우나'
오글거리는 감성 대신 과장없는 일상 담아
직업 고정관념 깨는 '소탈·친근함' 인기비결
군살없는 몸매에 먹방 선보여 반전매력까지
뷰티·패션감각 남달라 '워너비' 역할도 톡톡

그녀는 '직장인'이다. 다만, 이른 아침 만원 버스에 몸을 싣고 출근해 온종일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일하는 그런 직장인은 아니다. 그녀의 직장은 우아한 선율의 음악이 흐르고 아름다운 춤이 공간을 채우는 발레 아카데미. 발레 강사가 직업인 그녀는 느지막한 오전에 출근해 핑크빛 토슈즈와 하늘하늘한 발레복을 갖춰 입고 온종일 춤을 추며 일한다. 발레리나의 직장 생활이라니, 많은 이들이 그녀의 '밥 벌어 먹고사는 이야기'를 궁금해한다.

유튜브 채널 '우나(woo na)'의 운영자, 우나(본명 신우나)가 바로 이 주인공이다. 그녀는 출근 후 퇴근까지 발레 아카데미에서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직장인 브이로그'(Vlog·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 콘텐츠를 선보이며 구독자 4만 명을 거느리고 있는 인기 유튜버다.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우나는 2019년 11월 첫 영상을 게재하며 활동을 시작해 1년 만에 구독자 3만 명의 고지를 넘어서며 빠르게 채널 규모를 늘렸다. 채널 '우나'의 현재 구독자 수는 4만 2600명, 125개 동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650만 회에 이른다. 영상당 평균 조회 수가 4만 회에 가까워 구독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채널로 평가된다.

두꺼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우나는 어떤 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고상함과 우아함으로 상징되는 발레리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소탈하고 친근한 모습"을 가장 큰 인기 비결로 꼽는다.

털털함과 솔직함이 매력인 그녀의 영상에서는 '요즘 유튜브 브이로그'스러운 지나친 미화나 과장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녀는 다소 오글거리는 '브이로그 감성'의 자막 대신 '미친 드립력'을 뽐내는 유머 가득한 자막을 넣는 편을 선택한다. 화려한 발레리나의 모습 대신 언제나 화려할 수만은 없는 발레리나의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주는 편을 선택한다. 이런 그녀이기에 "랜선 친구 같다"라며 친근함과 애정을 표현하는 구독자들이 유독 많다.

그녀의 전형적인 '발레리나 외모'에서 기대하지 못했던 엄청난 식성도 반전 매력을 준다. 군살이라고는 전혀 없는 마른 몸의 소유자인 그녀는 음식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든 맛있게 잘 먹어 보이며 여느 먹방 유튜버 못지않은 대단한 먹방을 선보인다. 일명 '음식 패기'로 불리는 그녀의 먹방 영상에는 "청순한 미모로 어쩌면 그리 잘 먹는지 신기해요", "오늘도 눈으로 맛있게 먹으며 대리만족했네요"와 같은 댓글이 달린다.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털털한 매력을 가진 그녀지만, 뷰티와 패션에서는 '여성들의 워너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패션 감각이 남다른 그녀의 옷, 신발, 액세서리 등의 구입처를 궁금해하고 메이크업을 따라 해보고 싶어 하는 구독자들의 문의 댓글이 영상마다 수십 개씩 달릴 정도다. 그녀가 입는 아름답고 독특한 디자인의 발레복들 또한 화제가 되곤 해, 발레에 문외한임에도 발레 패션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고백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구독자들 사이에서 "더는 알려지지 않았으면 싶은, 나만 알고 싶은 유튜버"로 불리는 우나. 최근 뷰티&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 비즈니스 그룹 '레페리'(대표 최인석) 소속 크리에이터가 되면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다짐한 그녀인 만큼, 구독자들의 이런 바람이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활동에 날개를 단 그녀가 어떤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여러 방면에서 활약할지,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크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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