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권인숙 "尹 대통령, 본인 말의 의미 알고 하는지 답답하고 부끄러워"

MBC라디오 2022. 5. 2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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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성평등 질문에 대한 尹 대통령 답변, 한마디로 부끄러워
- 남성 편중 내각에선 성평등 정책 외면당할 것
- 공정이 남녀평등 해법? 장난질이고 무책임한 행동
- 20대 남성을 위한 득표 전략은 국민분열주의
- 尹 정부, 젠더 갈등 대안 제시 못 하겠다는 선언 같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 대통령)> 내각의 장관 그러면 그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지 못했습니다. 여성의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지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입니다.”


☏ 진행자 > 지난 토요일,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한 외신기자가 남성 편중 내각에 대해 돌발 질문했는데요. 방금 들으신 내용은 윤석열 대통령의 답변 일부입니다. 이 답변이 논란이 됐고 민주당에서도 대통령 성평등 인식을 비판했죠.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잠깐 연결해보겠습니다. 권인숙 의원님 안녕하세요?


☏ 권인숙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좀 전에 들으셨을 텐데요. 기자회견 마치기 직전에 외신 기자가 돌발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윤석열 대통령이 조금 전에 인용해드린 말을 했고요. 답을 했고요. 의원님께서는 이 답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권인숙 > 한마디로 부끄럽죠. 새 정부의 극단적인 성불균형 인선이 국제사회에서도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는 거잖아요. 이게 질문으로 나올 정도고요. 거기데 또 부적절한 대답이 계속 이어졌고요. 부끄럽습니다.


☏ 진행자 > 질문이 나온 것 자체가 부끄럽고 답변도 부적절했다는 말씀을 주셨는데, 답변 내용 중에 또 다른 논란이 일었죠. 왜냐하면 후보시절에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가 우리나라에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답변 내용에 따르면 구조적 성차별이 있다는 걸 인정한 것 아닌가.


☏ 권인숙 > 그렇죠. 공정한 기회가 적극적으로 보장된 지 오래되지 않았다는 말이 당연히 기울어진 운동장이 있었고 사회적인 성차별이 다양하게 진행됐다는 걸 얘기한 거죠. 어떻게 무엇 때문에 바뀌었는지에 대한 설명 없이 또 현재 무슨 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얘기가 없이 이런 결과에 대해서는 또 앞으로 노력하겠다는 식으로 얼버무리고요. 이게 무엇을 말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본인이 한 말의 의미를 알고 하는 얘기인지 모르겠는 게 참 답답한 일인 것 같아요.


☏ 진행자 > 지금 의원님 말씀은 일단 후보시절과 달리 우리나라에 구조적 성차별이 있음을 인정한 것은 맞다. 다만 그에 대한 원인이나 근거나 이후 대책이 없어서 아쉽다고 말씀주셨는데 대통령실은 오히려 이건 구조적 성차별 문제에 대해서 입장이 종전과 바뀐 게 아니다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권인숙 > 말이 꼬이니까요. 현실과 맞지 않은 얘기하고 있으니까 계속 말은 꼬이는데 공약을 얘기했을 때 본인이 주장한 바는 구조적 성차별 없다고 했고요. 저희가 여가부 장관 인사청문회 할 때도 계속 그렇게 말이 꼬이는 현실들이 반복되었었습니다. 계속 현실에서 보면 굉장히 많은 문제들이 있는 걸 없다고 얘기 못하는데 그걸 이름을 명칭할 때 구조적 성차별이라고 하고 싶지 않고, 이런 것이 반복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 진행자 > 현재 일단 인선 자체 그 결과를 놓고 보면요. 5, 60대 남성 서울대 출신 편중됐다, 이런 지적 계속 있었잖아요.


☏ 권인숙 > 서울대, 50대, 영남, 남자, 서오영남이라고 얘기하고 있죠.


☏ 진행자 > 이렇게 편성됐을 때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능력대로 실력대로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어떤 문제가 생기게 되죠? 이런 편성이.


☏ 권인숙 > 일단은 편성 자체를 할 때 제대로 찾아봤는지가 문제인 거고요. 편의적인 그 인맥풀에서 여성을 찾으려고 하는 노력 자체가 이 안에서 인정받지 못했을 가능성도 높고요. 무시됐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 진행자 > 그 안에 있었던 목소리들이요. 여성을 찾는 목소리들이요.


☏ 권인숙 > 그렇죠. 그리고 그런 사람이 인선을 하는데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었을지 그것도 사실 의심되는 부분이고요. 현실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 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겠고요. 그런데 이제 이렇게 되면 이 안에서 성평등 정책이 절대 관심사항이 될 수 없겠죠. 이런 내각에서는. 그래서 앞으로 문제는 더욱 심각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성평등 문제가 제대로 편성될 수 없을 것이다, 구성 자체부터.


☏ 권인숙 > 그렇죠. 업무 우선순위부터 시작해서 어떤 발언 자체의 의미 이런 것들이 완전히 무시될 가능성이 높고요. 그걸 누가 또 그런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사실 들어가 있는 상황도 사실 아니고요. 그리고 설혹 알고 있다고 해도 이렇게 대통령의 관심사항 뿐만 아니라 공약 속에서 무시됐어야 하는 상황이 됐을 때 누가 그런 걸 주장하겠습니까, 기본적으로 너무 한계가 많은 거죠.


☏ 진행자 > 그런데 이런 성평등 문제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 국민의힘의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게 왜 문제냐, 공정만이 남녀평등의 해법이다. 기계적 결과적 평등을 명분으로 인사한다면 피해가 오히려 국민에게 돌아간다, 그러므로 그렇게 여성을 안배한다든지 배려한다든지 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공정을 해친다, 이런 이야기로 들리던데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 권인숙 > 이건 아까 윤석열 대통령이 인정한 것만도 못한 얘기를 하고 계신 건데요. 이제까지 공정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은 거고 기본적으로 우리 사회에서의 공정이라고 했을 때 성평등 관련한 공정이슈는 지금 모든 수치부터 시작해서 예를 들어서 OECD 국가에서 가장 낮은 유리천장지수라든가 성별 임금격차 이런 걸 떠나서요. 지금 저출산 고령화 문제의 심각성이 우리 사회가 너무 크지 않습니까? 거기에서의 여성고용, 여성들이 성차별 받지 않고 채용에서 공정하게 되는 것부터 시작해서 너무 많은 문제가 여기 얽혀 있잖아요. 얽혀 있는 건데 그런 부분들이 단순히 공정하지 않았다, 공정이란 이슈로 볼 수 없다고 얘기하는 건 그냥 부끄러운 거죠. 20대 남성의 표를 구하기 위해서 억지를 부렸던 득표전략에 말을 어떻게든 맞추려고 하는 장난질이고 국민분열주의고 아주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반박할 가치조차 느낄 수 없을 만큼 모순덩어리죠.


☏ 진행자 > 그런 지적과 비판에 대해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썼습니다. 의원님 아마 읽으셨을 텐데요. 민주당에서 또다시 이런 여성비율 문제 내각에 있어서 문제 삼는 것은 남녀갈등을 정쟁화 하는 정치적 공격이다, 이건 어떻게 들으세요?


☏ 권인숙 > 여성대표성 부분은 정치영역에서 주로 나타나죠. 그러니까 여러 가지 지금 우리 사회 나타나고 있는 가장 불공정한 문제 중에 하나가 젠더관련 이슈인데요. 젠더 차별적인 이슈들인데 이것을 대변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조치거든요. 그래서 아주 문제를 호도하고 있는 거죠. 문제를 호도하고 있는 거고 기성정치가 전혀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 그리고 지난 정권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던 젠더갈등의 문제나 이런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정부가 제시하지 않겠다 라는 걸 선언하고 있는 상황인 거죠. 여성가족부 폐지부터 시작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갈등을 더 부추기겠다 라는 그런 입장을 제시하고 있는 거고요. 그러니까 권성동 대표의 입장은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보다 더 뒤떨어진 그런 상태인 것 같습니다. 아마 지방자치제 선거에서 남성표를 어떤 식으로 의식하려고 하는 건지 어떤지 모르겠는데요. 퇴행적입니다.



☏ 진행자 > 의원님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권인숙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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