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가 돈 벌려고"..15개국 퍼진 원숭이두창에 음모론 '스멀스멀'

황예림 기자 2022. 5. 2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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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돈을 벌어들이기 위해 원숭이두창을 퍼트렸다는 음모론이 미국에서 대두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마조리 테일러 그린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 실시간 방송에서 "게이츠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원숭이두창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애미대학의 정치학자이자 음모론 관련 책의 저자 조셉 우신스키 박사는 "사람들은 희생양을 찾고 싶어하는데 빌 게이츠가 가장 유명한 부자이기 때문에 타깃이 된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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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이 유행하는 가운데 '#BillGatesBioTerrorist'(빌게이츠는 바이오 테러리스트다)라는 해시태그가 트위터에서 확산하고 있다./사진=트위터


빌 게이츠가 돈을 벌어들이기 위해 원숭이두창을 퍼트렸다는 음모론이 미국에서 대두되고 있다. 관련 해시태그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유행하는 것은 물론 현직 의원까지 음모론에 가세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포브스 등은 '#BillGatesBioTerrorist'(빌게이츠는 바이오 테러리스트다)라는 해시태그가 트위터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해시태그는 약 2만1000회 언급돼 미국에서 실시간 트렌드로 오르기도 했다.

현지 한 누리꾼은 "게이츠가 병원 균을 방출하고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해 코로나19(COVID-19)와 원숭이두창을 퍼트렸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이 해시태그를 달았다.

지난 19일 마조리 테일러 그린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 실시간 방송에서 "게이츠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원숭이두창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사진=트위터


지난 19일에는 마조리 테일러 그린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 실시간 방송에서 "게이츠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원숭이두창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원숭이 두창 사진을 화면에 띄우고 "그들은 이런 무시무시한 사진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이 사진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린 의원이 언급한 '그들'이 누구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외신은 그린이 어떤 증거도 없이 누리꾼과 정치인이 게이츠 음모론을 퍼 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게이츠는 코로나19가 유행할 때도 각종 음모론에 휩싸였다. 음모론자는 그가 돈을 벌기 위해 백신 업체와 결탁해 바이러스를 퍼트렸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세계 인구수를 줄이기 위해 게이츠가 지도자들과 손을 잡고 바이러스를 퍼트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2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해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원 플래닛 서밋'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C) AFP=뉴스1


'게이츠 음모론'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재난 국면에서 게이츠를 희생양 삼고 있다고 분석한다.

마이애미대학의 정치학자이자 음모론 관련 책의 저자 조셉 우신스키 박사는 "사람들은 희생양을 찾고 싶어하는데 빌 게이츠가 가장 유명한 부자이기 때문에 타깃이 된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음모론이란 권력을 가진 사람이 못된 짓을 한다고 의심하는 것"이라며 "이름만 바뀔 뿐 음모론 내용은 대개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게이츠 전에는 조지 소로스, 코크 형제, 로스차일드가, 록펠러가가 음모론의 대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보고된 국가는 이날 15개국으로 늘어났다. 희소 감염병인 원숭이두창은 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세계적으로 근절이 선언된 사람 두창(천연두)와 비슷하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발열·오한·근육통이 나타나며 손을 중심으로 전신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이 증상이다. 2~4주간 증상이 나타나다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 치명률이 10%를 넘는 변이도 있지만 최근 치명률은 3~6% 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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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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