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부모 모두 행복해지는 마음맞춤 육아비법

이태민 기자 2022. 5. 2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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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30여 년 임상 현장에서 직접 만난 아이들의 '진짜 마음'
 아이 마음이 궁금한 부모를 위한 '특급 금쪽처방' 담아

오은영 지음 / 오은라이프사이언스 / 420쪽 / 1만 9800원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많이 하게 되는 생각, '얘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무슨 마음으로 그런 행동을 한 거야?'…. 분명 엄마 반쪽, 아빠 반쪽을 닮은 내 아이지만, 아이의 마음은 도통 알 수 없어질 때가 있다.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 육아 관련 서적을 뒤져봐도 내 아이를 감당하기 힘들어질 때가 있다. 왜일까?

저자는 그 지식과 정보들 안에 '아이의 사정', '아이의 마음', '아이의 목소리'가 빠져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들이 지금까지 해온 아이의 문제 해결은 어른들의 시각으로, 어른들이 보기에 불편한 문제를 없애주려고만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아이에게는 문제가 아닌데 문제로 보고 과잉 반응한 것도 있고, 아이에게는 정말 심각한 문제인데 별것 아닌 것처럼 지나쳐 버린 것들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육아가 점점 힘들어지고 꼬여간 것은 아닌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소아·청소년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들이 가장 답답해하는 주제 58가지를 뽑아 답했다. 30여 년간 임상 현장에서 직접 만난 아이들의 '진짜 마음'을 담았다.

이 책은 낯가림, 걸음마, 대소변 가리기, 장난과 괴롭힘, 부모 말투 등을 주제로 아이의 어려움을 어떻게 알아보고 어떻게 다뤄줘야 하는지 대화법도 소개한다. 소통의 핵심은 '아이의 마음'이라며 마음이 통해야 아이가 부모의 말을 듣는다고 강조한다. 아이들은 소통방식에 따라 자신의 생활을 더 공개하고 싶기도, 더 감추고 싶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아이의 진정한 마음을 알아줘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어른들이 아이의 행동을 통제해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육아는 점점 힘들어지고 꼬이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저자가 부모들에게 아이의 마음속을 전하고 싶은 이유는 누구보다도 아이에 대한 부모들의 무한 사랑을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지금껏 상담하면서 만난 부모들은 아이의 진정한 마음을 알게 됐을 때 하나같이 "저런 마음인 줄 몰랐다"며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도 소개한다.

이 책에는 오은영 박사가 따뜻한 통찰로 살핀 아이의 마음들이 생생하게 담겼다. 또한 스트레스가 넘칠 때 아이가 보내는 신호는 무엇인지, 그 신호를 어떻게 알아차리고 도와주어야 하는지도 다룬다. 아이의 진정한 마음과 부모를 위한 현실육아 특급비법이 함께 담긴 이 책이 부모들이 아이들과 마음 꼭 맞는 사랑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소망하는 마음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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