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 친환경 토양 정화 기술 개발

백유진 2022. 5. 2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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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 분리 기술 이용..토양 속 세슘 95% 제거
별도 에너지 없이 경제성 우수..기술이전 체결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자성 분리 장치.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자기력만으로 방사성 오염 토양을 정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방사능 오염 토양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세슘(방사능 오염 물질 중 위험성이 큰 금속 원소)은 미세한 점토와 강하게 결합하는데, 점토 표면이 음전하를 띈다.

김일국 원자력연 박사 연구팀은 양전하를 띄는 나노입자를 개발해 세슘과 결합한 점토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자성나노입자는 별도의 에너지 없이 자기력만을 이용해 오염 토양을 분리할 수 있어 경제성이 우수하다.

자성 나노입자는 점토를 분리하고 남은 토양을 정화할 때도 유용한데, 기존 금속·페로시아나이드(세슘 제거용 입자)에 결합해 오염 토양을 씻을 수 있다.이 두 과정을 거치면 토양 속 세슘을 95% 이상 제거할 수 있다

한편 원자력연은 이날 자성나노입자를 이용한 정화 기술을 아름다운환경건설(주)에 이전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김일국 박사는 "본 오염 토양 정화 방법은 자성나노입자 기술을 접목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기술"이라며 "향후 국내 원자력시설 해체 시 발생 가능한 방사성 오염 토양을 처리하는데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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