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이코노미] 이재용, 통역없이 해외출장.. 정의선, CES서 영어 PT로 갈채

장우진 2022. 5. 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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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공개 석상에서 영어로 말한 것은 중국 보아오 포럼 등 일부 글로벌 행사에서 말고는 거의 보기 드문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과거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지주사였던 엑소르(Exor)의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재계에서 그의 영어 실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주요 글로벌 행사에서 통역 없이 직접 영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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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해외언론 인터뷰 능수능란
구광모, 美 유학파로 원어민 수준
부친들 영향 탄탄한 글로벌 인맥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행사에서 "굿 이브닝'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후 이 부회장은 마스크를 벗고 유창한 영어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두 분을 모시게 돼 영광이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 기지라 할 수 있는 평택에 와주신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공개 석상에서 영어로 말한 것은 중국 보아오 포럼 등 일부 글로벌 행사에서 말고는 거의 보기 드문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과거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지주사였던 엑소르(Exor)의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재계에서 그의 영어 실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이 부회장은 해외 출장 시에도 중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에서 통역을 대동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엔 정의선 회장이 바이든 대통령과 50여분가량 1대1 독대를 가졌다. 당초 이날 면담은 10여분 정도로 예정돼 있었지만 환담과 언론 영어 스피치, 추가 환담 등으로 이어지면서 50여분으로 길어졌다.

정 부회장은 2013년 12월 바이든 대통령이 당시 부통령 신분으로 연세대에서 강연을 했을 때 만난 적이 있다. 전날 회담에서 정 회장은 당시 찍은 사진을 건네 줬고, 바이든 대통령도 반가움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국내 재계 총수들이 바이든 대통령과 자리를 갖고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비즈니스 성과까지 이끌어 내면서 기업 총수들의 영어 실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수 재계 총수들은 유학파 출신인 만큼 중요 자리에서 직접 자신의 생각과 회사의 방향성을 전달해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위상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정 회장은 과거에도 중요한 자리에서 유창한 영어실력을 발휘한 바 있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는 글로벌 방문객들을 상대로 강의를 했고, 작년 10월에는 인도네시아의 JI엑스포에 참석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회동을 가졌다.

정 회장은 특히 JI엑스포와 연계 진행된 '인도네시아 미래차 생태계' 행사에 참석해 영어로 "신재생 에너지의 잠재력 풍부한 인도네시아와 긴밀한 협업으로 수소의 생산·운반·활용에 이르는 수소 생태계 구축까지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며 미래 사업 방향을 제시했고, 현지 완성차 공장과 배터리 합작 공장 설립 등의 성과를 이끌어 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주요 글로벌 행사에서 통역 없이 직접 영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12월 영국 BBC와 '탄소중립'을 주제로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영어로 직접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정부와 기업간 유착관계 문제, 후계 구도 등의 예민한 질문에도 노련하게 대응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도 모두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췄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의 경우 매년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있으며, 통역을 두지 않고 현장 연설과 주요 정·재계 인사들과의 자리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올해 초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영어로 직접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친환경·자율주행 등 미래선박 기술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이들 총수들은 대부분 해외 유학을 통해 총수 교육을 받았고, 여기에 어릴 때부터 부친을 따라 주요 글로벌 행사에 동행하면서 영어 실력뿐 아니라 글로벌 인맥도 쌓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우 일본 게이오기주쿠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받았고, 미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최태원 회장은 시카고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통합과정을 수료했고 정의선 회장은 샌프란시스코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정기선 회장은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각각 받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로체스터공과대학 학사 출신으로 원어민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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