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원숭이두창 예방 용도로 천연두 백신 적응증 확대 추진

HK이노엔 제공

HK이노엔이 기존 천연두 백신을 활용해 ‘원숭이두창’ 예방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23일 HK이노엔은 천연두 백신이 원숭이두창에 예방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임상시험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천연두 원인인 두창 바이러스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세계적으로 확산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세계 13개국에서 79명의 확진환자와 64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아직까지 원숭이두창 전용 치료제와 백신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 2019년 덴마크 제약사 바바리안 노르딕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천연두 백신 진네오스(Jynneos)를 원숭이 두창 예방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HK이노엔은 천연두 백신을 국가 대테러 및 화생방 상황에 대비해 제조·생산했다. 이에 질병청은 비축하고 있는 3502만명분의 천연두 백신을 활용해 원숭이 두창 국내 유행 시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HK이노엔은 현재 부작용과 독성을 줄인 3세대 천연두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동물실험 단계로 곧 사람 대상 임상 시험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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