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낙마 초읽기.. 尹대통령 "시간 조금 더 필요"

이창훈 2022. 5. 2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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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취임으로 한고비를 넘긴 윤석열 대통령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거취를 두고 고심 중이다.

대통령실은 임명권자인 윤 대통령이 정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기보다는 정 후보자가 자진 사퇴를 하는 방향으로 설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후보자 임명이 불발될 경우 윤 대통령은 18개 부처 중 교육부와 복지부를 제외한 16개 부처의 장관 인선을 완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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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임명 강행 기류 강했지만
野 韓총리 인준 후 사퇴에 무게
대통령실 "당내 여러 의견 전달"
지명 철회 아닌 자진사퇴 수순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덕수 국무총리 취임으로 한고비를 넘긴 윤석열 대통령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거취를 두고 고심 중이다. 윤 대통령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여지를 남겼지만, 여당은 임명 반대 의견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 측에서도 정 후보자가 늦어도 24일 자진 사퇴 형식으로 거취를 정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23일 용산 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거 같다”고 말했다. 당초 정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기류가 강했지만 지난 20일 야당이 한 총리의 인준안 통과에 협조하면서 국회와 협치를 고려해 사퇴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다. 자녀 의대 편입 과정에서 ‘아빠 찬스’ 의혹이 제기된 정 후보자 장관 임명 강행은 6·1 지방선거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여당 내 여론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민의힘도 정 후보자가 스스로 거취에 대해 결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거취 문제는 본인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면서도 “당내 중진 및 다수 의원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결과, 정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곤란하지 않으냐, 반대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후보자에 대한 부정 기류를 대통령실에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달했다”고 답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대통령실은 임명권자인 윤 대통령이 정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기보다는 정 후보자가 자진 사퇴를 하는 방향으로 설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자진 사퇴가) 모양이 가장 좋다”며 “본인에게는 미안하지만 당내에서 여러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퇴 시점에 대해 “하루, 이틀 기다려 보라”며 늦어도 24일에는 사퇴 의사를 밝힐 것 같다고 했다. 정 후보자 임명이 불발될 경우 윤 대통령은 18개 부처 중 교육부와 복지부를 제외한 16개 부처의 장관 인선을 완료하게 된다. 윤석열정부의 첫 정식 국무회의는 오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다.

이창훈·이현미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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