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강화.. 후반기엔 대규모 실기동훈련 재개

박응진 기자 2022. 5. 2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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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당국이 최근 북한의 위협 강도가 높아지는 데 맞서 연합 군사훈련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장 올 후반기부터 한미 양국 군이 참여하는 대규모 야외실기동훈련(FTX)이 재개되고, 북한의 핵공격 대비 훈련도 실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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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공격' 대비 훈련도 시나리오별로 실시될 듯
F-16 전투기. 2022.5.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한미 당국이 최근 북한의 위협 강도가 높아지는 데 맞서 연합 군사훈련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장 올 후반기부터 한미 양국 군이 참여하는 대규모 야외실기동훈련(FTX)이 재개되고, 북한의 핵공격 대비 훈련도 실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첫 회담 뒤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해 양 정상은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연합연습·훈련의 범위·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의 이 같은 공동성명 내용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양국 동맹이 더 강력한 억제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한미 군 당국은 조만간 정상회담 후속 실무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강화된' 한미훈련의 구체적인 계획들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 군은 지난 2018년 이전까지만 해도 키리졸브(KR)와 독수리연습(FE),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3대 대규모 연합훈련을 매년 실시하며 북한의 남침에 따른 전면전 상황에 대비해왔다. 이 가운데 KR과 UFG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이고, FE는 야외 실기동훈련(FTX)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남북 및 북미대화 과정에서 '북한 비핵화를 유도한다'는 미명 아래 이들 훈련은 줄줄이 연기·취소되거나 축소됐다.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계류 중인 미군 헬기들. 2022.4.1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그 결과, 현재 한미 연합전력이 참여하는 CPX는 매년 전·후반기 2차례에 걸쳐 연합지휘소훈련(CCPT)이란 이름으로 실시되고 있으나, 연합 FTX는 대대급 이하에서만 연중 분산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2020년부터 유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제대로 시행되지 못한 상태다.

한미 양국이 연합훈련을 다시 강화하기로 한 직접적인 배경엔 북한의 도발 위협이 있다. 북한은 올 들어서만 이달 12일까지 총 16차례(실패 1차례 포함)에 걸쳐 각종 미사일 발사와 방사포 사격 등 무력시위를 벌였다.

특히 북한은 올 3월엔 미 정부가 도발 '레드라인'(한계선)으로 간주해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도 4년여 만에 재개했다. 그리고 추가 핵실험 준비도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미 양국 군은 이르면 올 후반기부터 연대급 이상 병력이 참가하는 FTX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윤 대통령이 이번 한미정상회담 뒤 공동 회견에서 "(북한의) 핵공격에 대비한 양국 연합훈련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필요하지 않으냐는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밝힘에 따라 북한의 핵·화생방 공격에 대비한 훈련도 함께 실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도 관련 훈련은 소규모로 실시되고 있지만 앞으론 세부 시나리오별 대응이 가능하도록 그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훈련 강도를 높여야 한다.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했던 훈련 형태들을 다 끄집어내서 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선제적으로 탐지해 타격하는) '킬체인' 등의 훈련 강도를 높이는 식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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