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방위 발언 수위 높인 바이든, 백악관은 "정책 변화 없다" 뒷수습

2022. 5. 2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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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국이 군사 개입을 할 수 있다고 명확히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 대만의 평화와 안정성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또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적 수단을 제공한다는 대만관계법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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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만 위해 군사개입 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 답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3일 도쿄에서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국이 군사 개입을 할 수 있다고 명확히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도쿄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개입을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예스(Yes). 그것이 우리의 약속"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하나의 중국' 정책에 합의했다"면서도 "그렇지만 대만이 무력으로 점령될 수 있다는 생각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 주변으로 중국이 군용기를 보내 무력 시위를 하는 데 대해 "경솔하게 위험한 짓을 한다"고 경고하면서, 미국은 "중국이 대만에 무력을 사용할 수 없도록 일본 등 다른 나라와 함께 할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대만 침공은) 지역 전체를 혼란에 빠트리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비슷한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미국은 개입하지 않는다는 불개입 의사를 천명해, 이것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침공을 결행토록 하는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듣는다.

중국의 대만 위협에 대해선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과 함께 저지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인 것이다.

그동안 미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개입과 관련해선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며 중국의 군사행동을 견제해왔다.

백악관은 대만 관련 미국 정책은 변함이 없다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백악관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 대만의 평화와 안정성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또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적 수단을 제공한다는 대만관계법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중국 정부는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 발언에 대해 질문받자 이같이 밝히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나눌 수 없는 일부이며 대만 문제는 전적으로 중국 내정에 속하며 외부의 간섭을 용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이어 "14억 인민의 대립면에 서지 말라"며 "미국은 대만 문제에서 언행을 조심하고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말고, 대만해협 정세와 중미관계에 엄중한 손해를 초래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반드시 강고한 행동으로 자신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지킬 것"이라며 "우리는 말한 것은 반드시 실행한다"고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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