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가핵동력위원회' 확인..현철해 빈소에 근조화환 등장

김범수 2022. 5. 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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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국가핵동력위원회'라는 기관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조선중앙TV에 따르면 지난 19일 사망한 고(故) 현철해 인민군 원수의 빈소에 국가핵동력위원회 명의로 된 근조화환이 놓여있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현철해 빈소에 국가핵동력위원회가 보낸 근조화환을 확인했다"며 "기관의 성격과 역할은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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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공업성 확대·재편 가능성
지난 19일 사망한 북한 고(故) 현철해 조선인민군 원수의 빈소에 '국가핵동력위원회' 명의의 근조화환이 진정된 장면이 21일 조선중앙TV 보도로 포착됐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북한에 ‘국가핵동력위원회’라는 기관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조선중앙TV에 따르면 지난 19일 사망한 고(故) 현철해 인민군 원수의 빈소에 국가핵동력위원회 명의로 된 근조화환이 놓여있었다. 북한 관영매체와 선전매체를 통틀어 ‘핵동력’ 명칭을 가진 국가기관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완전히 새로운 기관이기보다 기존 내각 산하의 원자력공업성을 확대·재편했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북한은 1992년 ‘원자력법’을 제정한 이후 내각에 원자력총국을 뒀다. 이후 원자력위원회, 원자력공업부, 원자력공업성 등으로 상황에 맞춰 재편해 왔다. 이번에 등장한 국가핵동력발전위원회는 핵을 무기로 만드는 기술을 연구하기보다 원자력발전소 등 ‘원자력 산업’ 진흥을 위한 기관일 가능성이 크다는 평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에서 “전망적인 수요, 앞으로의 주·객관적 변화에도 대처하는 중장기적인 전략을 가지고 새로운 화력발전소와 수력발전소건설, 핵동력공업 창설을 힘있게 추진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현철해 빈소에 국가핵동력위원회가 보낸 근조화환을 확인했다”며 “기관의 성격과 역할은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현철해 관 직접 운구 22일 북한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된 현철해 북한군 원수 발인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앞줄 왼쪽)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과 함께 운구하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지난 22일 현철해 인민군 원수의 발인식에 참석해 시신이 든 관을 직접 운구하는 등 극진한 예우를 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이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직접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신미리애국열사릉에서 거행된 영결식에도 참석, 손수 유해에 흙을 얹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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