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서거 13주기 추도식.. 1만 2000명 노란 물결 이뤄

강승우 입력 2022. 5. 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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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이 열린 경남 김해 봉하마을은 하루종일 참배객들로 북적였다.

김해시민 이모(33)씨는 "이번 추도식은 문 전 대통령이 5년 만에 추도식에 참석한 데 이어 보수 정부 관료들도 대거 참석하면서 그 의미가 남달랐던 것 같다"면서 "내년 추도식에도 오늘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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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배객, 盧 기리며 노란색 바람개비·풍선 들어
文 전 대통령·한덕수 국무총리 등 참석 관심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인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이 열린 경남 김해 봉하마을은 하루종일 참배객들로 북적였다. 평일인데도 아이를 데려온 부부, 노란색 티셔츠를 커플룩으로 입고 온 연인 등 남녀노소 불문하고 추도식 현장을 찾았다.

참배객은 노 전 대통령 묘역 헌화대에 흰색 국화꽃을 헌화하거나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의미로 노란색 바람개비와 풍선을 들고 묵념하기도 했다.

추도식 행사가 열리는 대통령 묘역 옆 생태문화공원에는 오전 일찍부터 자리를 잡은 참배객들이 있었다.

노무현재단이 준비한 의자는 3000개였는데 오후 2시 추도식이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자리는 꽉 찼다.

자리에 앉지 못한 참배객들은 주변에 다닥다닥 서서 추도식 행사에 참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제가 엄수되는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시민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노무현재단은 이날 1만2000여명의 참배객들이 봉하마을을 찾았을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올해 추도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5년 만에 참석하고, 보수 정부 총리로는 처음으로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하면서 관심이 모아졌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쯤 일찌감치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검은색 양복에 검은 넥타이를 멘 차림이었다. 차에서 내린 문 전 대통령은 경호원의 경호를 받으며 시민들과 악수를 나눴다.

지지자들은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고 환호했다.
권양숙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등이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제에서 묵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문 전 대통령은 먼저 노 전 대통령 기념관으로 운영될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을 찾았다.

50분간 이곳을 둘러본 문 전 대통령은 체험관 방명록에 ‘깨어있는 시민들이 당신의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등과 함께 오찬을 했다.

이재명 위원장이 추도식장으로 걸어가자 참석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했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 인사들이 지나갈 때는 야유를 보냈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상록수’ 노래에 맞춰 권 여사와 함께 추도식장에 입장한 뒤 맨 앞줄에 앉았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문 전 대통령은 추도식 때 별도 발언은 하지 않았다.

공식 추도사는 노무현 정부 각료 출신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맡았다.

추도사 도중 참석자들이 ‘문재인’을 외치자 문 전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추도식은 문 전 대통령 등 참석자들이 대통령 묘역에 헌화 참배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김해시민 이모(33)씨는 “이번 추도식은 문 전 대통령이 5년 만에 추도식에 참석한 데 이어 보수 정부 관료들도 대거 참석하면서 그 의미가 남달랐던 것 같다”면서 “내년 추도식에도 오늘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해=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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