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도 거쳐간 무대에서.. 차세대 아티스트들 '화려한 신고식'
한·미·일 3개도시 관객만 5만여명
K패션·푸드·뷰티 등 전시회와 병행
온오프라인서 전세계 600만명 즐겨
2월 데뷔 엔믹스·3년차 크래비티 등
글로벌 팬 앞에서 화려한 퍼포먼스
■2년여만에 재개된 케이콘, 5만명 운집
서울·시카고 공연을 총괄한 CJ ENM 오광석 PD는 23일 "2년여 만에 재개된 이번 공연을 통해 (대면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가 매우 큼을 체감했다"며 "아티스트들도 기대 이상으로 준비해 모두가 놀랄만한 무대를 만들어냈다면, 제작진 역시 현장의 리액션을 접하고 흥이 나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케이콘(KCON)은 집객 효과가 큰 K팝 콘서트에 패션, 뷰티, 푸드 등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컨벤션(복합 정보형 전시회)을 융합한 세계적인 K컬처 페스티벌이다.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북미, 중동, 유럽 등 전세계 9개 도시에서 누적 관객 110만명을 모으며 우리 문화를 해외에 알렸다. 첫해 1만명에 불과했던 관객은 마지막 대면 공연이던 2019년에는 29만1000여명으로 무려 29배나 성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다섯차례의 '케이콘택트(KCON:TACT)'를 통해 2245만명의 랜선 관객을 만났다.
이번 '케이콘 2022 프리미어'는 K컬처 확산의 핵심 거점인 한국, 일본, 미국에서 차례로 진행했다.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축제로 치러졌으며, 개최지의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일본 도쿄에선 K팝 팬 문화인 '커피차'를 콘셉트로 한 '두근두근' 카페 등의 현장 이벤트가 열렸다면, 미국 시카고 공연의 실시간 생중계 '라이브 뷰잉'이 펼쳐진 LA 컨벤션 현장에선 관객 참여형 댄스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또 첨단기술이 입혀진 무대와 인터랙티브 요소를 강화해 볼거리와 현장감을 살렸다. 오광석 PD는 "아티스트들의 셀프캠(Self cam) 형식의 무대 구성은 온라인 관객들에게 어떻게 하면 오프라인 못지않은 현장감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며 "최근 K팝 팬들이 좋아하는 인물 위주 근접샷을 공연에 담아냈다"며 뿌듯해했다. CJ ENM 음악콘텐츠본부 김동현 컨벤션라이브사업부장은 "이번 '케이콘 2022 프리미어'를 통해 하이브리드 축제로 진화할 케이콘을 맛보기로 경험했다면, 오는 8월 미국 LA에서는 그 정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도 케이콘 무대로 해외팬 눈도장
K컬처 전파의 선봉장 역할을 해온 케이콘은 지난 10년간 신인 가수들의 해외 진출 등용문 역할도 톡톡히 해왔다. 빌보드 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저민은 앞서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4년 LA 케이콘 때부터였다고 했다. 당시 BTS는 데뷔한지 1년 남짓한 신인이었다.
올해는 지난 2월 데뷔한 걸그룹 엔믹스와 3년차 보이그룹 크래비티 등이 케이콘 무대에 처음 섰다. 크래비티는 데뷔 첫해 '케이콘택트 2020'에 출연한 바 있으나 오프라인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속사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3일 "데뷔 후 처음으로 팬들의 함성을 들으며 공연을 가져 여러모로 뜻깊었다"며 "퍼포먼스가 강한 '퍼포비티'답게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즐길 수 있는 멘트와 동선을 많이 신경썼다"고 말했다. 또 케이콘에 대해 "신인 가수들이 해외 팬들 앞에서 자신들의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중요한 자리"라며 "마치 오디션처럼 현지 팬들의 반응을 체크할 수 있고, 향후 단독 공연을 하기 위한 원동력이 된다. 크래비티는 올해 다양한 나라, 도시에서 더 많은 글로벌 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2월 데뷔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엔믹스는 서울에 이어 시카고 공연에서 싱글 타이틀곡 'O.O(오오)'를 비롯해 비욘세의 '무브 유어 보디', 블랙핑크의 '킬 디스 러브'를 커버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오광석 PD는 "케이콘에서만 볼 수 있는 커버 무대, 콜라보 무대, 댄스 퍼포먼스 등 다양한 특별무대를 준비했다"며 "특히 서울 공연 첫날, 엔믹스가 같은 소속사 선배인 스트레이키즈의 '소리꾼'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커버했는데 특별히 인상적이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실력파 신인그룹"이라고 말했다. 또 "비투비의 공연에선 시카고 팬들의 떼창이 이어져 제작진 모두가 K팝의 인기에 깜짝 놀랐다"며 "티오원, 스테이씨, 크래비티 등 신인 아티스트들의 숨겨진 잠재력도 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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