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한 해 4% 오르지만..소수만 사고, 격차는 커진다

김완진 기자 2022. 5. 2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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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년 동안 서울에 있는 아파트는 한 해 평균 4%씩 꼬박꼬박 올랐습니다. 

숫자로는, 주식시장 지수 상승률과 비슷한데 결정적 차이는 아파트 가격은 '매우' 안정적으로 예측 가능하게 우상향 했다는 점입니다. 

남 눈치 안 보고 편하게 살 수 있는 '집 한 채'의 꿈은 너무도 인간적입니다. 

그런데 이런 경쟁력과 기대감들이 있는 만큼 일단 사기만 하면 알아서 재산을 불려주니 못 사서 문제지 살 수만 있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는 셈입니다. 

사정이 이런데, 투기자금이 몰리는 건 너무도 '시장경제적'입니다. 

다만, 이런 '합리적 선택'에는 개개인의 노력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워 보이는 장애물이 있는데 소위 '어느 집 자식'이냐라는 겁니다. 

서울에서 84제곱미터, 30평대 중반 아파트를 사려면 대출 빼고 적어도 5~6억 원은 현금으로 쥐고 있어야 합니다. 

부모의 도움 없이 20-30대 젊은 층을 포함, 얼마나 많은 가정이 이런 현금 동원 능력을 갖고 있을진 미지수입니다. 

이게 가능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시작부터 차이가 난 상태에서 그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벌어지는 간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 이유가 세금이었든, 자고 나면 오르는 가격에서 느끼는 배신감이었든 간에 부동산은 지난 5년간 우리 사회 구성원 사이에 가장 큰 화두였고 그래서 현 정부를, 부동산 민심이 만든 정부라고도 하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어디 살고 있는가가 신분이 된 세상'이라고 현실을 진단했습니다. 

문제는 알고 있는 듯 하니 어떻게 풀어나갈지 지켜보겠습니다. 

앵커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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