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한 해 4% 오르지만..소수만 사고, 격차는 커진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6년 동안 서울에 있는 아파트는 한 해 평균 4%씩 꼬박꼬박 올랐습니다.
숫자로는, 주식시장 지수 상승률과 비슷한데 결정적 차이는 아파트 가격은 '매우' 안정적으로 예측 가능하게 우상향 했다는 점입니다.
남 눈치 안 보고 편하게 살 수 있는 '집 한 채'의 꿈은 너무도 인간적입니다.
그런데 이런 경쟁력과 기대감들이 있는 만큼 일단 사기만 하면 알아서 재산을 불려주니 못 사서 문제지 살 수만 있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는 셈입니다.
사정이 이런데, 투기자금이 몰리는 건 너무도 '시장경제적'입니다.
다만, 이런 '합리적 선택'에는 개개인의 노력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워 보이는 장애물이 있는데 소위 '어느 집 자식'이냐라는 겁니다.
서울에서 84제곱미터, 30평대 중반 아파트를 사려면 대출 빼고 적어도 5~6억 원은 현금으로 쥐고 있어야 합니다.
부모의 도움 없이 20-30대 젊은 층을 포함, 얼마나 많은 가정이 이런 현금 동원 능력을 갖고 있을진 미지수입니다.
이게 가능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시작부터 차이가 난 상태에서 그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벌어지는 간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 이유가 세금이었든, 자고 나면 오르는 가격에서 느끼는 배신감이었든 간에 부동산은 지난 5년간 우리 사회 구성원 사이에 가장 큰 화두였고 그래서 현 정부를, 부동산 민심이 만든 정부라고도 하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어디 살고 있는가가 신분이 된 세상'이라고 현실을 진단했습니다.
문제는 알고 있는 듯 하니 어떻게 풀어나갈지 지켜보겠습니다.
앵커리포트였습니다.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 I&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임대차법 보완책 다음 달 발표…‘착한 임대인’ 인센티브 검토
- 마스크·손씻기 방심 금물…이번엔 ‘원숭이두창’ 공포
- 의사 · 간호사 서로 파업하겠다는 ‘간호법’…본질은 이것
- 미뤄준 자영업자 대출 10년 분할 상환 등장…급격한 부실 ‘선제 대응’ 나섰다
- “루나사태 사기죄 처벌 가능할 수도”…거래소 민형사 책임론도 대두
- 약 10년 만에 주담대 평균 4% 돌파…카뱅, 시중은행 ‘금리역전’
- 尹 “IPEF 빠지면 국익에 피해”…中 “美 패권의 앞잡이”
- IPO ‘찬바람’…쓱·컬리·11번가 ‘투자금 회수’ 우려
- ‘연예인 화장품’ 마유크림 소송 2라운드…하나금투, SK증권 상대 항소
- 기름값 인하 ‘약발 안 먹힌다’…물가 전쟁 ‘빨간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