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인하 '약발 안 먹힌다'..물가 전쟁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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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기름값 낮추기 위해 유류세도 깎아주고 보조금도 확대했지만 국제 유가가 더 많이 오르니 효과가 없습니다.
물가 상승 주범이 유가인데 이게 안 잡히니 '물가와의 전쟁'도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서주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유차 운전자들은 요즘 차를 운행하는 것 자체가 고민입니다.
[서울 마포구 주민 : 너무 미친 듯이 올라서 답이 안 나와요. 경유차가 말썽 안 부리고 힘도 좋고 해서 탈만 했었어요. 근데 지금은 아니에요. 너무 비싸서….]
거리 두기가 풀리고 여행 가기 좋은 날씨지만 기름값에 발목이 잡힌 경우도 많습니다.
[서울 은평구 주민 : 부담은 많이 되죠. 그렇지 않아도 기름값 외에도 다른 것도 많이 인상돼서…. 기름값도 올랐으니 어디 다니고 싶어도 못 다니는 상황이 된 것 같아요.]
지난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21원 상승한 L리터당 1,963.6원.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유는 36.7원 오른 1,976.4원입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등 기름값 안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약발이 먹히지 않은 이유는 역시 국제 유가의 고공 행진을 따라잡기 힘든 상황 때문입니다.
[유승훈 /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 지금은 미국이 압력을 넣어도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OPEC 국가가 꿈쩍도 안 하는 상황입니다. 전쟁이 끝난다 하더라도 수급 불균형이 단기간에, 1년 이내에 해결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고유가는 상당 기간 지속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이 됩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유가 급등을 이유로 올해 물가 상승률을 4.2%로 대폭 상향했습니다.
유가 안정 없이 물가를 잡기도 힘들지만 설사 잡는다 해도 체감도는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민노총 화물연대는 경유 급등에 따른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다음 달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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