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준 자영업자 대출 10년 분할 상환 등장..급격한 부실 '선제 대응' 나섰다

권준수 기자 2022. 5. 2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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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연체율은 사상 최저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뤄진 자영업자 대출처럼 곳곳에서 잠재 부실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권준수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현재 은행권이 떠안고 있는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얼마나 되죠? 
정부의 코로나 금융 지원으로 쌓여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대출은 원금과 이자를 합쳐 139조 원이 넘습니다. 

당초 2020년 9월로 시한이 정해졌지만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6개월씩 4차례나 연장됐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실제로 금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대출 유예·상환을 지속하기는 어렵거든요. 이 자체가 급격한 연체율로 나타날 수 있으니까 그게 문제가 되는 것이죠.] 

본격적인 금리인상기인데, 금리인상 충격은 어느 정도로 전망되나요? 
먼저,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대출금리가 2%P 상승하면 가계 연간 평균 이자 비용은 329만 원에서 489만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특히 자영업자의 평균 연 이자 비용은 433만 원에서 643만 원으로 크게 증가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금리가 3%P 오를 경우 숙박·음식업은 85% 가까이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상태로 전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은행권이 선제 대응에 나섰죠? 


KB국민은행은 대출만기를 최대 10년으로 바꿔주기로 했습니다. 

대상은 코로나 지원으로 만기와 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받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출입니다. 

신한은행 등 다른 은행도 분할상환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 7조 5,00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2금융권 대출을 1금융권 7% 금리로 바꿔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는 추가로 오를 전망이죠? 
한국은행은 이번 주에 기준금리를 0.25%P 추가인상할 전망인데, 두 번 연속 인상은 약 15년 만입니다. 

이와 함께 소비자물가 전망도 11년 만에 4%대로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정희 /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 미국도 계속 빅스텝을 어떻게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그런 기조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금리인상 부분이 현재로서는 불가피해 보인다….] 

급격한 대출부실을 막기 위한 연착륙 방안도 더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권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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