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삼성전자 끌고 현대차 밀고..'바이든 효과' 수혜주는?

KBS 2022. 5. 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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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5월23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사영관 교보증권 스마트영업부 차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5.23

[앵커]
방명록 대신 반도체 웨이퍼에 서명을 했습니다. 현대차 정의선 회장 어깨에 손을 올리며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죠. 삼성전자, 현대차로부터 통 큰 투자 보따리를 챙겨 간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 시점에서 국내 투자자들은 궁금합니다. 과연 내게는 어디서 언제 투자의 기회가 찾아올까, 사영관 교보증권 스마트영업부 차장과 알아보겠습니다. 차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바이든 대통령, 올해 미국 나이로는 여든, 고령이라서 건강 이상설도 나오긴 했는데 아닌 것 같아요. 챙길 거 다 챙겨 가시더라고요.

[답변]
맞아요. 일단은 사람이 나이가 들면 욕심이 더 많아진다는 말은 진리인 것 같습니다.

[앵커]
오자마자 삼성 갔죠. 또 마무리는 현대차로. 물론 바이든 대통령이 제일 많이 챙겨 간 것 같긴 하지만, 삼성과 현대도 적당한 실리는 챙긴 것 같아요.

[답변]
맞아요, 일단은.

[앵커]
누가 더 진짜 찐 수혜자입니까?

[답변]
말씀해 주신 대로 바이든 대통령이 정말로 찐 수혜자예요. 실리를 다 챙겨갔고요. 또 국내 정치와 관련된 이슈들도 다 챙긴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나라 기업들에게도 분명히 기회 요인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들이죠? 삼성전자와 현대차도 실리는 일정 부분 챙겼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기업의 그런 기회가 또 투자자들의 기회일 수도 있는 거니까요.

[답변]
그럼요.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 공장에 가서, 보시는 것처럼 쌍따봉을 날리면서 기뻐하는 모습인데, 무슨 선물을 받았길래 저렇게 좋아하는 걸까요?

[답변]
평소에도 웨이퍼를 들고 이렇게 하면서 왜 이거 못 만드느냐, 미국에서. 이런 식으로 얘기를 많이 하시는 분이에요. 그래서 삼성전자에서 대규모 투자, 이런 부분들이 이루어지다 보니까 그거에 대해서 반도체 동맹들, 왜냐하면 중국에서 반도체 굴기를 하거든요. 그걸 자꾸 꺾으려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이걸 한국, 최고의 어떤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는 이런 한국과의 동맹이 미국으로서는 굉장히 반갑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투자 계획을 보면 지역은 미국 텍사스주 그리고 투자 시설, 첨단 파운드리 2공장, 파운드리라는 건 설계도 받아서 생산해 주는 거죠?

[답변]
맞습니다.

[앵커]
투자 규모 21조 원, 고용효과 1만 명. 그런데 이렇게 가만히 보면요. 이거 미국만 좋은 일 해 주는 거 아니에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저렇게 해외에 다 돈 쓰고 나면 나는 정작 나한테 돌아오는 배당금 적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할 것 같은데.

[답변]
맞아요. 워낙에 글로벌 대기업이다 보니까 배당을 굉장히 잘 주죠. 그런데 이렇게 쌓여 있는 회사의 유보금을 가지고 어? 나한테 배당을 안 주고 자꾸 투자를 하네? 이러면 안정적인 투자 성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약간 실망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셔야 될 것 같아요. 이런 투자가 결국 향후에는 나에게 더 큰 배당금을 가져다줄 수 있는 가능성들을 위한 투자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조금 안심이 되실 것 같아요.

[앵커]
그 가능성의 요인을 지금 미세공정.

[답변]
맞습니다.

[앵커]
이 3나노 공정에서 찾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답변]
네, 3나노 공정 굉장히 중요한 공정이 될 것 같고요. 아직까지 우리나라 그리고 TSMC, 대만이죠? 이쪽이 양분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3나노 딴에서는 그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사들이 전부 다 여기에 목을 매고 있는 거고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완전하게 양산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은 안 된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수율을 누가 더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느냐, 이런 부분들이 누가 더 빨리 하느냐보다 더 중요할 것 같아요.

[앵커]
사실 이 반도체 얘기가 나오면 수율, 3나노 공정.

[답변]
어렵죠.

[앵커]
용어들이 너무 어려워서 이게 IT 공학도가 아니면 사실 이해하기가 좀 어려운 부분이긴 한데.

[답변]
맞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TSMC나 삼성전자나 이 3나노 공정에 목을 매고 있는 건가요?

[답변]
여러분 그 4차 산업 전부 다 아실 거예요. 거기에 들어가는 게 인공지능, 빅데이터, 자율주행, 그리고 사물인터넷, 이런 4차 산업이거든요. 이쪽에 차세대 반도체가 점점 더 많이 쓰일 수밖에 없어요. 그렇다 보니까 점점 더 미세한 공정에서 생산된 효율적인 반도체들을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이런 쪽에 전부 다 집중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는 TSMC가 같은 3나노 공정에 있어서 수율면에서, 그러니까 불량품 안 나오게 일정적인 수율면에서는 더 앞서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거든요.

[답변]
아직까지는 조금 앞서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좀 많이 뒤처져 있나요, 삼성이?

[답변]
삼성이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거의 2배까지도 차이가 난다는 얘기도 들려오고 있는데, 삼성과 TSMC가 서로 생산하는 방식이 다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거에서 또 뒤집혀질 수도 있는 그런 사안이기 때문에 누가 더 수율에 빠르게 도달해서 안정적으로 이런 제품들을 생산할 수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우리는 체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TSMC가 절대적인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고 고객사들을 많이 확보를 하고 있잖아요.

[답변]
맞아요.

[앵커]
미국의 대표적인 애플, 구글, 퀄컴, 엔비디아, 이런 빅테크 회사들을 다 고객으로 갖고 있는데, 삼성이 어떤 전략으로 이런 고객들을 좀 데리고 올 수 있을까요?

[답변]
맞아요. 예전에 퀄컴 쪽에서 잠깐 4나노 공정을 삼성에 맡겼었어요, 파운드리를요. 그런데 다시 회수해서 TSMC로 맡겼습니다. 이건 수율 문제 때문에 그렇다고 저는 판단을 좀 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TSMC가 절대적인 주도권을 갖고 있다 보니까 가격을 계속 올려요. 그러면 고객사 입장에서는 정말로 이거 못마땅한데 대안이 없는 거예요.

[앵커]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거죠?

[답변]
쓸 수밖에 없어요. 그렇다 보니까 삼성전자는 후발주자로서 오히려 가격 전략에 대해서 취할 수 있는 포지션이 나왔다는 거죠.

[앵커]
운신의 폭이 좀 넓어졌다.

[답변]
네, 오히려 가격 인상을 안 하고, 어? 가격 예전과 동일하게, 저렴하게 줄 테니까 너네 우리한테 와서 사 가, 이런 식으로도 전략을 가져갈 수 있다는 그런 부분이죠.

[앵커]
그런 어떤 가격면에서의 고객 확보 전략이 성공을 하고 또 수율면에서도 좀 안정적으로 되면 정말 많은 투자자들이 정말 그리워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 9만 전자, 10만 전자, 여기까지 갈 수 있을까요?

[답변]
지금 메모리 시장과 그리고 비메모리 시장의 차이가 굉장히 커요. 비메모리가 7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런 면에서 삼성전자의 신사업인 파운드리 쪽에서 굉장한 매출이 나오고 또한 수율을 확보하고 고객사까지 안정적으로 확보한다 했을 때는 제가 볼 때는 한 두 마리가 아니라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거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삼성전자, 요원했던 10만 전자까지도 회복이 충분히 가능한 신사업들이 펼쳐질 겁니다.

[앵커]
그런데 그 시점이 어느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세요?

[답변]
그 시점을 정확하게는 사실 알 수는 없어요. 왜냐하면 이 수율을 잡는 것 자체가 미세 공정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거든요. 조금을 올리기 위해서도 굉장히 많은 연구와 R&D, 그리고 기술 개발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면에 있어서는 저희가 어떤 시점을 정확하게 예측한다기보다는 그런 진행되는 뉴스들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체크를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런 관점에서라면 투자자들은 지금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하는 그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답변]
매수 자체는 유효한데요. 중요한 건 우리가 어디에서 사서 어디에서 파는지에 따라서 수익률이 결정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처럼 매크로적으로 시장 환경이 대외적으로 봤을 때 미국의 금리 인상이라든가 양적 긴축 그리고 스태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각종 악재들이 혼재가 돼 있는 시장이에요. 이런 것들이 아직 해결이 안 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까지도 같이 보면서 매수 접근을 되도록 천천히, 이렇게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앵커]
당장은 좀 나무를 보는 그런 전략보다는 숲 전체를 보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말씀이신 것 같네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일단 바이든이 도착하자마자 삼성 평택 공장을 방문한 게 좀 부각이 됐긴 했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한 현대차가 더 극적이었다는 평가도 있어요.

[답변]
맞아요.

[앵커]
미국 조지아주에 약 6조 원 정도의 규모, 이건 정말 그야말로 추가로 발표한 거죠. 새로운 내용이었던 거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어떻게 보세요? 이거 이미 다 계획이 돼 있었던 거죠? 바이든 선물 주려고 맞춰서 한 게 아니라.

[답변]
그렇죠. 아무리 총수라지만 이 6조 원가량의 투자를 즉흥적으로, 바이든 왔으니까 나 기뻐, 투자할래, 이렇게 하진 않아요. 이거 사전에 다 결정된 부분이었는데 약간의 쇼맨십이 더 들어갔다고 보이고요. 그만큼 미국 시장의 전기차 시장이 올해 원년으로 열리는 시장이거든요. 그만큼 미국에 더 집중하고 싶다는 부분들을 투자로써 이끌어낸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 전기차 공장을 증설을 하겠다는 계획인 거죠?

[답변]
맞습니다. 전기차 공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죠.

[앵커]
그런데 현대차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미국에서 생산하는 게 더 생산 단가가 비싸지는 거 아닌가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중국이나 신흥국에서 생산하는 게 더 이익이 될 것 같은데, 현대차 입장에서는?

[답변]
아무래도 메이드 인 USA 하면 비용이 더 올라갈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장, 미국 시장이 지금 유럽 시장이 먼저 개화가 됐고요. 그다음에 중국 그리고 미국으로 다시 옮겨오고 있어요. 이런 놓칠 수 없는 시장에서 선점을 한다는 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생산 단가 조금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이 투자 결정은 굉장히 잘 된 결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참 투자자들이 많이들 갖는 그 의구심 있잖아요. 왜 테슬라는 저렇게 계속 잘 나가는데 현대차는 못 나가냐, 물론 현대차는 내연기관차 베이스이기 때문에 양측을 비교하는 게 무리라는 얘기도 있긴 합니다만.

[답변]
맞아요.

[앵커]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현대차 그룹의 향방.

[답변]
글쎄요. 점유율로만 놓고 보면 사실상 아직까지는 많이 뒤처져 있어요. 그런데 지금 많이 올라오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보이고요. 일단 테슬라는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업적을 쌓아오면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여기에서 내연기관차 공룡들이 전부 다 뛰어들 거예요. 그 속에서 기아차, 형만 한 아우가 없다고 하는데 형만 한 아우가 나왔어요. 그쪽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먼저 점유율이 올라오고 있고요. 이런 부분들이 결국에는 미국 투자로까지 이어지면서 전기차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들이 충분히 생기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방한에 대해서 중국 측이 굉장히 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어서 투자자들은 이런 어떤 대외적인 환경을 종합적으로 잘 판단을 해서 수혜주를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사영관 차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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