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입은 日만화"..잇단 표절논란, 고개숙인 네이버

윤지혜 기자 2022. 5. 2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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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 표절논란에 휩싸인 웹툰 '이매망량'이 연재를 중단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웹툰은 "해당 작가와 연재를 준비하며 저작권 침해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확인했고 언급된 작품과의 차별적 요소 역시 미리 점검했다"면서도 "유사성에 대해 보다 면밀하게 검토했어야 하는 부분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연재를 시작한 네이버웹툰 '그녀의 육하원칙'은 다른 웹툰 '소녀재판'과 유사하다는 비판을 받고 해당 부분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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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이매망량'(왼쪽)은 일본 만화 '체인소맨'(오른쪽)을 표절했다는 지적을 받고 연재를 중단했다. /사진=뉴스1

일본 만화 표절논란에 휩싸인 웹툰 '이매망량'이 연재를 중단했다. 최근 웹툰 표절논란이 잇따르면서 웹툰 플랫폼의 관리부실을 탓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양산형 웹툰이 느는 가운데 표절기준이 명확치 않은 점도 문제라고 꼬집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지난 10일 수요웹툰으로 오픈한 신작 '이매망량'의 일부 설정이 특정 작품을 구체적으로 연상시킨다는 독자들의 많은 지적이 있었다"라며 "문제가 된 초반 원고를 수정해 향후 재오픈을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

이매망량은 2화까지 연재됐으나 현재는 열람할 수 없는 상태다.

이번 작품은 1화부터 일본만화 '체인소맨' 표절 시비가 불거졌다. 악마가 깃든 주인공이 악마를 사냥하는 체인소맨과 악귀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가 되살아나 도깨비를 사냥하는 이매망량의 초반 콘셉트와 대사가 흡사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네이버웹툰은 "해당 작가와 연재를 준비하며 저작권 침해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확인했고 언급된 작품과의 차별적 요소 역시 미리 점검했다"면서도 "유사성에 대해 보다 면밀하게 검토했어야 하는 부분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산형 웹툰 급증하는데…표절 기준 없다
웹툰 '소녀재판'(오른쪽)의 루즌아 작가는 트위터에 '그녀의 육하원칙'이 자신의 작품과 유사하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웹툰의 표절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9일 연재를 시작한 네이버웹툰 '그녀의 육하원칙'은 다른 웹툰 '소녀재판'과 유사하다는 비판을 받고 해당 부분을 수정했다. '그녀의 육하원칙' 작가는 "감명 깊게 봤던 작품이라 초반 콘셉트에 일정 부분 영향을 받았다"며 "작가님께 직접 사과의 말씀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에 웹툰 플랫폼의 관리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해 작품군 확대에만 집중한 나머지 콘텐츠 품질 관리엔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네이버웹툰은 전담 인력을 확대하고 독자참여위원회를 구성해 재발방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연재되는 작품들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이용자들과 진지하게 토론하고, 개선점과 발전 방향에 대한 더 많은 독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목적으로 독자참여위원회(가칭)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웹툰산업이 성장하며 연재 작품도 급증하는 점을 고려하면 같은 논란은 반복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5월 약 400개였던 네이버웹툰 연재작품은 이달 기준 530개로 1년만에 32% 가량 증가했다. 조회수만 노린 양산형 웹툰도 급증하고 있다는 게 독자들의 평가다.

문제는 명확한 표절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작가가 표절을 인정하지 않는 이상 플랫폼이 연재중단 등 강수를 두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칫 콘텐츠 검열 및 플랫폼 갑질 논란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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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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