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逆머니무브' 예·적금 700조 돌파

이승연 2022. 5. 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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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5대 시중은행 예·적금 잔액이 700조원을 넘겼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예·적금 잔액이 709조70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말 대비 12월말 5대 시중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9조9897억 증가했다.

은행권 예·적금이 떨어지는 위험자산 수익률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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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5곳 예·적금 한달새 12조↑
주식·가상자산 등 수익성 악화
수신금리 인상폭 커지자 뭉칫돈

이번달 5대 시중은행 예·적금 잔액이 700조원을 넘겼다. 증시와 가상자산 등 고위험 투자처들의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투자가 쏠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예·적금 잔액이 709조70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말 기준 잔액이 697조7321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11조9739억원 늘어난 수치다. 예금액은 지난 4월 말 662조9143억원에서 이달 20일 673조2064억원으로 10조2921억원 늘었고, 적금은 지난 4월 말 36조1823억원에서 이달 20일 36억4996억원으로 3173억원 늘었다.

한풀 꺾이는가 싶던 예·적금 인기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말 대비 12월말 5대 시중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9조9897억 증가했다. 지난 1월에는 상승폭이 11조2895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후 지난 2월과 3월에는 잔액이 각각 5953억원, 6조909억원 감소하고, 다시 지난 4월 3조922억원 늘면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주식과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의 인기가 급락한 결과로 풀이된다. 위험자산 시장의 수익성이 나빠지자 은행 이자라도 꼬박꼬박 받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특히 지난 루나 사태로 가상화폐에 대한 불안감이 심화되면서 은행 예·적금 인기가 더 높아지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최근 기준금리 상승으로 예·적금 금리도 덩달아 오른 점도 한몫 했다.

지난달 1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 0.25%p 올리자 시중은행은 경쟁적으로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섰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지난달 18일부터 예·적금 금리 최고 0.4%p 인상을 발표하고 곧이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최고 0.35%p, 0.3%p 예·적금 금리를 올렸다. 은행권 예·적금이 떨어지는 위험자산 수익률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지난 2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현재 은행 19곳의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1.4~2.15% 선에서 결정되고 있다. 적금상품 기본금리는 1.2~2.6% 선이며 최고우대금리는 2.8%까지도 올라간다.

이 같은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준금리가 몇 차례 더 오를 것이라 보는 관측이 많다"면서 "반면 주식은 하락장이 계속되고 있어 은행의 금리 매력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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