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13조원 투자하는 현대차.. 국내 車산업 성장 선순환 이끄나

김병덕 2022. 5. 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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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총 105억 달러(약 13조원) 규모의 대규모 대미투자를 발표하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에 '제 2의 앨라배마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대미 투자금액 이상을 국내 전기차 산업에 쏟아붙는 만큼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자동차 산업 성장의 기폭제가 됐던 2005년 앨라배마 공장 설립과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이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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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美앨라배마공장 설립후
국내 완성차·부품 수출 등 급증
업계 "제2앨라배마 효과 기대"
현대차그룹이 총 105억 달러(약 13조원) 규모의 대규모 대미투자를 발표하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에 '제 2의 앨라배마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대미 투자금액 이상을 국내 전기차 산업에 쏟아붙는 만큼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산업에 총 21조원을, 미국에 2025년까지 6조30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연간 투자금액은 국내가 2조6250억원, 미국이 2조1000억원이다. 미국의 전기동력차 시장이 연간 67만대, 한국은 13만대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투자규모가 대미 투자 보다 6.5배 많은 셈이다.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 투자는 단순 대미투자에 그치지 않고 국내 자동차 산업의 성장이라는 선순환 효과도 기대된다. 국내 자동차 산업 성장의 기폭제가 됐던 2005년 앨라배마 공장 설립과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이로 기대된다. 앨라배마 공장이 설립된 2005년 현대차·기아의 국내 완성차 생산은 2004년 대비 12%, 완성차 수출액은 79%, 국내 고용은 26% 각각 증가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 수출액도 같은 기간 279% 증가했다. 미국 투자가 국내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진 대표 사례다.

미국 내 전기차 생산은 현지의 긍정 여론을 형성하고 고객 니즈를 신속하게 반영해 브랜드 신뢰도 제고와 판매 증가로 이어진다. 실제로 2004년 연간 70만대에도 못미쳤던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판매량은 앨라배마 공장 설립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2021년에는 149만대까지 늘었다. 앨라배마 공장을 통해 미국 내 브랜드 가치가 제고되며 2004년 91억8000만달러였던 현대차·기아의 미국 완성차 수출액은 지난해 140억달러로 52% 급증했다.

현대차·기아 뿐만 아니라 전동화 시대를 맞는 국내 부품업체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다. 과거 앨라배마 공장 건설을 기점으로 국내 중소 부품업체들의 글로벌 진출이 활성화된 것처럼 이번 전기차 전용공장도 성장의 기폭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해외 공장들이 글로벌 판매 신장을 이끌면서 국내 공장의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면서 "해외 생산이 국내 일자리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현대차·기아의 국내 생산과 수출액, 고용을 증가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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