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우려 제기되자..로펌 11개 고용해 진화나선 회사
전담팀 100명..자문료 350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통합 작업이 해외 경쟁당국 심사가 지연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대한항공이 해외 심사 승인을 받기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23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과 관련해 올해 2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며 "필수적 선결조건인 미국·유럽연합(EU) 등 6개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를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각국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 기업결합 태스크포스(TF)에 100여 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TF에는 △미국 전략팀 △EU·영국·호주 전략팀 △일본·중국 전략팀 △화물팀 △총괄팀 등 5개 팀이 꾸려져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수 로펌(법률회사)과 자문사와 계약해 각국 경쟁당국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 진행 현황을 총괄할 글로벌 로펌 3곳, 각국 심사에 대응하기 위한 로컬 로펌 8곳 등 11곳을 선임했다. 또 객관성·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제분석 업체 3개사, 협상 전략 수립과 정무적 접근을 위한 국가별 전문 자문사 2개사 등과 계약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지난 3월까지 지출한 자문료만 350억원에 이른다.
대한항공은 이날 국가별 기업결합심사 진행 상황도 공개했다. 미국에는 1월 기업결합 신고서를 내고 현재 자료를 제출하는 단계다.
EU는 1월 EU 경쟁당국과 기업결합의 배경을 설명하는 사전협의 절차를 개시했다. 경쟁당국이 요청하는 자료를 제출하고 시정 조치안을 협의하고 있다. 중국에 대해서도 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10여 회에 걸쳐 보충 자료를 제출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국내외 항공사를 신규 항공사로 유치하기 위해 최고경영진이 직접 해외 현지를 방문해 협력관계가 없던 경쟁사들에도 진입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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