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78세 판데어벨렌 대통령 연임 도전

이규화 2022. 5. 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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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알렉산더 판데어벨렌(78·사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성명에서 "내 경험과 지식·양심을 최대한 활용해 오스트리아가 바른 미래로 나아가도록 계속 기여하고 싶다"며 연임 도전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집권 국민당은 판데어벨렌 대통령에 도전할 후보를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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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오스트리아의 알렉산더 판데어벨렌(78·사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성명에서 "내 경험과 지식·양심을 최대한 활용해 오스트리아가 바른 미래로 나아가도록 계속 기여하고 싶다"며 연임 도전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녹색당 당수를 지낸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53.8%를 득표해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그는 유럽에서 녹색당 출신 정치인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에 오른 인물입니다. 녹색당이 유럽에서 기세를 올리고는 있지만, 현재까지 대통령에 오른 인물은 그가 유일합니다. 그만큼 그는 독특한 정치적 지위를 갖고 있습니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네덜란드계 러시아 귀족의 후손입니다. 그래서 러시아의 대표적 남아 이름인 '샤샤'(Sascha)라는 별명으로 불리곤 합니다. 비엔나에서 태어나 인스부르크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정치에 뛰어들기 전에는 비엔나대에서 저명한 경제학 교수로 명성을 날렸습니다. 이후 정치에 뛰어들어 녹색당 대변인과 대표를 역임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대선은 올해 말 실시될 예정이나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차기 대통령 선거는 극우 자유당 후보와 '리턴 매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집권 국민당은 판데어벨렌 대통령에 도전할 후보를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6년 전 판데어벨렌 후보에게 패한 자유당의 호퍼 후보는 당시 6년 후 대선에 재도전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번에 후보로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오스트리아는 내각책임제에 가까운 이원집정부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총리에게 정치적 무게 중심이 쏠려있지만 대통령에게도 몇 분야에서 실질적 권한이 주어집니다. 대통령은 형식적이긴 해도 총리·각료 임명권을 갖습니다. 의회 해산권, 연방군 통수권 등 포괄적인 헌법적 권한도 지닙니다. 임기 6년에 한 차례 연임이 허용됩니다.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특히 내각이 붕괴하는 등 정치 위기 때 주목을 받습니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가 작년 10월 부패 의혹으로 전격 사임하며 내각이 붕괴하자 당시 헌법재판소장을 중심으로 초당파 전문가들로 임시 내각을 꾸려 위기를 넘긴 바 있습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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