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골프 스윙..척추 건강 위협한다 [건강 올레길]

입력 2022. 5. 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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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일상 회복과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 맞물리면서 골프 인기가 뜨겁다.

그러나 스포츠안전재단이 실시한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 종목별 보고서(2020)에 따르면 골프 부상률은 75.4%로 생활체육 평균(64.3%)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상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골프 습관과 무리한 스윙이다.

골프 스윙은 허리를 앞으로 숙이는 굴곡과 힘을 주면서 한쪽으로 몸통을 트는 측굴곡과 회전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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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일상 회복과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 맞물리면서 골프 인기가 뜨겁다. MZ세대부터 시니어까지 전 연령층에서 골프 입문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늘어나는 골프족에 부상도 덩달아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골프는 신체 접촉이 많은 다른 운동보다 부상 위험이 적은 운동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스포츠안전재단이 실시한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 종목별 보고서(2020)에 따르면 골프 부상률은 75.4%로 생활체육 평균(64.3%)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상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골프 습관과 무리한 스윙이다. 골프공과 클럽헤드가 부딪힐 때 발생하는 순간적인 힘의 크기는 무려 2t에 다다른다.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스윙을 하는 경우 신체에 고스란히 스트레스가 가해지게 된다.

특히 가장 높은 부상률을 보이는 부위는 허리다. 골프 스윙은 허리를 앞으로 숙이는 굴곡과 힘을 주면서 한쪽으로 몸통을 트는 측굴곡과 회전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부상 종류는 요추염좌, 허리디스크, 늑골염좌, 골절 등이다.

만약 골프 후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휴식을 취하고 집에서 1~2일 정도는 냉찜질로 부종과 염증을 완화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통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가벼운 요추염좌라면 며칠 후 호전될 수 있지만 추간판이 튀어나오는 허리디스크라면 적절한 치료를 통한 개선이 필수적이다. 정밀검사, 신체 불균형 검사, 자세 검사 등을 통해 자신의 상태에 맞는 통증 조절 치료와 운동 치료 등이 적용돼야 한다.

또한 빠른 속도의 스윙 시 과도한 헤드업은 척추동맥박리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척추동맥박리는 심한 고개 꺾임이나 회전, 외상 등으로 목뒤 쪽의 척추 동맥이 찢어져 뇌출혈 또는 뇌경색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스윙 후 갑자기 이전에 없던 통증이 뒤통수 아래나 경추 한쪽에서 발생하고 두통, 어지러움, 감각이 둔해지고 말이 어눌해지는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면 꼭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처럼 건강을 위한 운동이 자칫 무리한 운동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만큼 평소 유연성과 코어근육을 기르고 무리하게 비거리만 욕심내기 보다는 올바른 스윙 자세부터 만들어가는 습관이 중요하며, 허리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간중간 적당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도 중요하다.

강남유나이티드병원 채수민 원장(통증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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